변호사 <효리네 민박> 제작진이 만들었으니, 당연히 편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프로그램일 것이라는 막연한 단정은 금물이다. 지난주 공개되자마자 전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대환장 기안장>에는 ‘환장하는’ 민박집이 등장한다. 바다 한가운데 떠있어 배를 타고 가야 하고, 1층 출입문이 따로 없어 2층으로 암벽 등반을 해 들어가야 한다.대리 만족이 아닌 대리 불편을 앞세운 이 프로그램은 월드스타에게도 가차없다. 기안장(프로그램 속 민박집 이름)에서 직원으로 활약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진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안장에 가는 순간 ‘사장님이 밉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진은 연기 자욱한 주방에서 매운 눈을 끔뻑거리며 고기를 굽고, 80킬로그램(kg)의 기안84 목말을 태운다. 험한 일도 자처하는 그에게 동료들은 합격점을 줬다.민박집 설계자이자 사장님으로 나선 웹툰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조롱하는 듯한 글을 올려 재판에 넘겨진 진혜원 검사가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서울고법 형사6-1부(재판장 정재오)는 16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된 진혜원 부산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선고기일을 열고 원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를 선고한다고 밝혔다.진 검사는 2022년 9월 페이스북에 김 여사의 과거 사진을 올리며 “쥴리 스펠링은 아는지 모르겠네요“라고 쓰고, 여기에 매춘부(prostitute)를 연상하게 하는 ‘prosetitute’라는 단어도 적었다. 검찰은 진 검사가 김 여사의 명예를 훼손할 목적으로 글을 썼다고 보고 기소했다.앞서 1심 법원은 진 검사가 무죄라고 봤다. 재판부는 “진 검사의 게시글은 피해자가 쥴리라거나 쥴리가 매춘부라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적시하고 있지 않다”며 전체적인 맥락을 종합해보면 진 검사가 ‘김 여사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인물들이 기소된 상황을 비...
“내 일상은 인공지능(AI) 학습용이 아니다.”메타, 엑스 등 소셜미디어가 인공지능(AI) 학습에 이용자 개인정보를 무단 활용하고 있다며 시민사회가 반발하고 나섰다.디지털시민권리사업단은 1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메타와 엑스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사업단은 AI 시대 빅테크 기업의 권리 침해를 막기 위해 꾸려진 연대체로 진보네트워크센터와 정보인권연구소, 법무법인 지향이 참여한다.메타와 엑스는 이용자 게시물과 개인정보를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로 활용하고 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은 지난해 6월, 엑스는 같은 해 11월 약관 개정을 통해 개인정보를 AI 훈련에 이용해왔다.이에 대해 사업단은 “메타와 엑스는 위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도록 개인정보 처리 방침을 개정했음에도 그 사실을 이용자에게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다”며 “이용자는 동의를 철회함으로써 자신의 개인정보가 AI 학습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거부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