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가입 앞으로 청각·언어장애인이 119 신고를 할 때 영상통화를 통한 직접 신고가 가능해진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소방청은 17일 청각·언어장애인을 위한 ‘119 수어통역 시스템’을 본격 개통한다고 밝혔다.그간 청각·언어장애인이 119에 신고할 경우 수어 통역을 지원하는 손말이음센터(대표번호 107)에 연락해 수어 통역사에게 상황을 설명하면, 통역사가 119에 대신 신고를 해줬다. 이 경우 119는 장애인 본인이 아닌 손말이음센터로부터 전화를 받은 것이다보니, 신고자의 전화기 위치 정보를 조회할 수 없어 위치 파악을 통해 출동이 필요한 상황에서 신속한 대처에 어려움이 있었다.과기정통부·소방청은 청각·언어장애인이 119에 직접 신고할 수 있도록 손말이음센터와 119 종합상황실 간 영상 통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119 신고 접수 직원이 청각·언어장애인으로부터 신고를 접수하면 손말이음센터를 호출해 3자 간 영상통화를 진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119가 장애인 본인의 정확한 위치 정보...
약 10년 전, 자동차를 고를 때 가장 재미있는 가격대는 3000만원대였다. 1000만원 전후로는 경차를 살 수 있었다. 2000만원대에서는 아반떼로 대표되는 현대차·기아의 준중형 세단을, 올해로 출시 40주년을 맞이한 쏘나타도 2000만원대에서 시작했다. 3000만원대로 넘어가면 조금씩 화려해졌다. 쏘나타에 모든 옵션을 넣거나 그랜저를 고를 수도 있었다. 몇몇 수입차들도 3000만원대에서부터 구매할 수 있었다. 추억의 3000만원대. 실용과 취향 사이에서 한껏 쇼핑할 맛이 나는 가격대였다.‘풀옵션’ 유혹에 휩쓸리지 말고 기본 팰리세이드의 ‘공간’ 누리길 국산·수입 콤팩트 전기 SUV 중엔 볼보 EX30·기아 EV3 눈에 띄어 과소평가된 르노 그랑 콜레오스와 폭스바겐 골프도 안정적 주행성능이제 강산도 변했고 자동차는 비싸졌다. 지금 가장 살 만한 경차인 캐스퍼의 가격은 어찌어찌 옵션을 고르다 보면 2000만원을 넘는다. 아반떼는 ...
대형 참사는 복잡하다. 소위 ‘나쁜 놈’ 한 명이 수 백 개의 목숨을 앗아가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책임이란 단어는 단순해지기 쉽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구조하지 못한 국가 책임을 둘러싼 재판이 그랬다. 세월호 침몰 당시 가장 먼저 사고 지점에 도착했던 목표해경 123정의 정장 김경일 경위만이 금고 3년을 선고받았다. 2023년 법원은 해경 지휘부들이 침몰 당시의 구체적인 상황을 인지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판단하며 무죄를 확정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들은 구조 책임(업무상 과실치사죄)과 관련해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이재승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러한 재판 결과들이 “결국 높은 데로 올라갈수록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는 메시지를 준다”고 말했다. 그는 “대형 참사는 순식간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참사의 국면마다 역할을 했던 국가 공무원들의 책임을 적절히 나눠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2016년 ‘세월호 참사와 피해자의 인권’ 논문을 낸 뒤 국가폭력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