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사들이 조직적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관련 문제를 만들어 사교육 업체 등에 판매하다 적발돼 무더기로 검찰에 넘겨졌다. 2023학년도 수능에서 제기된 ‘영어문항 유출 의혹’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교차검증’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는 2023년 7월 교육부의 수사의뢰를 시작으로 이른바 ‘사교육 카르텔’을 수사한 결과 교사 및 사교육 업체 대표·강사 등 100명을 청탁금지법위반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고 17일 밝혔다.송치된 100명 중 현직 교사는 72명, 사교육업체 법인 3곳, 강사 11명, 학원 대표 등 직원 9명, 평가원 직원·교수 등 5명이다. 이 중에는 대형 사교육업체와 소속 강사들도 포함됐다송치된 교사들은 1개 문항당 10만~50만원을 받았다. 전과목에 걸쳐 문제를 파는 행위가 적발됐으며 대구의 한 수학교사 A씨는 최대 2억6000만원을 받았다.수능출제와 검토위원 경력이 있는...
지난달 15일 언론인이 초대된 민간 메신저 ‘시그널’에서 군사기밀을 공유해 물의를 일으켰던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같은 날 부인·남동생 등이 속한 또 다른 개인 채팅방에도 군사 정보를 공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시간) 헤그세스 장관이 지난달 15일 예멘 후티 반군 공습 직전 시그널 채팅방 ‘국방/팀 허들(Defense/Team Huddle)’에 F/A-18 전투기 출격 일정 등 공습 정보를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허들(huddle)은 ‘작전 회의’를 뜻하는 표현으로, 이 채팅방은 헤그세스 장관이 취임 전인 지난 1월에 직접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NYT는 4명의 익명 취재원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파악했다고 했다.이 채팅방에는 헤그세스 장관의 가족 등 군사 작전과 무관한 인물들이 들어 있었다. 헤그세스 장관의 부인 제니퍼 헤그세스, 동생 필 헤그세스, 개인 변호사 팀 팔라토리 등이 13명의 채팅 참가자에 포함됐다. 부인 제니퍼는 전직 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