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민 정책과 이민자 추방에 비판해왔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인 20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J D 밴스 미 부통령을 만난 뒤 이주민에 대한 포용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놨다.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만남은 예고되지 않았던 것으로 교황 거처에서 몇 분간 이뤄졌다. 밴스 부통령의 차량은 약 17분간 바티칸에 머물렀다.지난 18일 사흘간의 일정으로 로마를 방문한 밴스 부통령은 교황에게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것을 알지만, 건강이 좋아진 모습을 보니 기쁘다”며 “만나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교황은 가톨릭 신자인 밴스 부통령과 그의 세 자녀를 위해 부활절 초콜릿 계란 세 개와 바티칸 기념 넥타이, 묵주 등 선물을 줬다.밴스 부통령은 떠나기 전 “교황님을 위해 매일 기도한다”고 인사를 건넸다.이번 만남은 교황이 최근 미국의 강경 이민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해온 상황이라 더욱 주목받았다.WSJ은 짧지만 상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