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의 한 공장에서 태양광 패널 설치 작업을 하던 외국인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났다.17일 경북 경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2시31분쯤 진량읍 한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중국 국적인 60대 남성 A씨가 공장 지붕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다 8m 아래로 떨어졌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A씨는 태양광 업체 소속 노동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추락 신고는 공장 직원이 한 것으로 파악됐다.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태양광 업체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베트남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6일 베트남 총리와 국가주석을 잇따라 예방하고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대한 대응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조 장관은 이날 하노이에서 팜 밍 찡 베트남 총리와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을 각각 예방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조 장관은 제4차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지난 15일부터 베트남에 머물고 있다.조 장관은 찡 총리와 끄엉 주석을 예방하며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조치와 관련해 한국과 베트남이 긴밀히 소통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베트남이 미국과 관세 협상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의 이해가 반영되도록 노력해준 것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향후 본격적인 협상과정에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베트남에 46%의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실제 이행될 경우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된다.찡 총리는 조 장관에게 “반도체와...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 선종했다. 몸소 낮은 곳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산 교황이 큰 울림과 유산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교황은 심각한 폐렴 때문에 입원했다가 회복해 활동을 재개했으나 끝내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케빈 패럴 바티칸 추기경은 이날 “오전 7시25분(현지시간) 로마의 프란치스코 주교님께서 성부의 집으로 돌아가셨다”고 발표했다.교황은 용서와 화해의 언어로 세계를 보듬은 지도자였다. 그의 메시지는 단순한 가르침이 아니라, 행동이었다. 나지막하지만 천금과 같은 무게를 지녔고 많은 이들에게 용기·위로·희망을 건넸다. 교황은 늘 겸손하고 소탈했다. 전통과 관례에 얽매이지도 않았다. 즉위식에서도 전임 교황들과는 달랐다. 빨간 구두나 금으로 된 십자가 목걸이가 달린 사제복 대신 검정 구두와 철제 십자가 목걸이를 택했다. 얼마 전 출간한 자서전 <희망>에선 “화려한 장례 제대도, 관을 닫는 특별한 의식도 없애기로 했다”며 품위를 지키되 소박하게 장례를 치르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