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 영향으로 주요 농수산물 생육과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가격이 오르는 ‘기후플레이션’이 심화되고 있다.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사과(후지·10개) 소매가격은 2만8572원으로 1년 전(2만4262원)보다 17.8% 높다. 같은 기간 배(신고·10개) 소매가격은 4만5064원에서 4만7391원으로 5.2% 올랐다.주요 채소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강세를 이어오고 있다. 무(1개)는 1944원에서 2981원으로 53.3%나 올랐다. 배추 소매가격(한 포기)은 4380원에서 5718원으로 30.6%, 양파(1㎏)도 2609원에서 3164원으로 21.3% 각각 뛰었다.수산물 중에선 고등어(국산·염장) 한 손(두 마리) 소매가격이 4441원에서 6266원으로 41.1%, 김(10장)이 1207원에서 1370원으로 13.5% 각각 올랐다. 여름철 집중호우와 폭염, 겨울철 한파와 폭설, 가뭄 등 이상기후 여파로 생...
한국은행이 공식 발표 이전에 1분기 역성장 가능성을 이례적으로 내비친 건 그만큼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갑자기 어두운 터널로 들어온 느낌”이라고 했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관세전쟁이 빚은 ‘시계 제로’ 상황에서 당장 기댈 ‘언덕’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다음달 금리인하뿐이다.일단 1분기 내수 부진과 예상보다 강한 미국의 관세 조치까지 반영되면, 한은의 연간 성장률 눈높이(1.5%)는 상당히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이날 “4월10일 현재 주요 40여개 IB(투자은행) 등 시장 참가자들의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중위값은 1.4%, 하위 25%는 1.1%”라고 했다.지난해 12·3 계엄을 비롯해 탄핵 국면이 길어진 여파와 미국발 관세전쟁 영향이 한은 예상보다 컸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미국이 상호관세를 둘러싼 협상을 개별 국가들과 진행하고 있는 만큼 관세정책의 불확실성은 유독 ...
중증 월경장애를 경험한 여성일수록 우울 증상을 호소하는 비율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청소년기 여성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국 여성 상당수가 월경장애를 겪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17일 월경장애를 경험한 여성이 우울증을 겪는 비율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2022년에 실시한 ‘한국 여성의 생애주기별 성·생식건강조사’에 참여한 13~55세 여성 3088명을 분석한 것이다.분석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91%가 월경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 월경장애를 경험한 여성은 전체의 57%였다. 중증 월경장애인 월경통, 월경전증후군, 비정상 자궁출혈을 경험한 여성이 우울감을 겪는 비율은 해당 증상을 겪지 않은 여성에 비해 각각 1.6배, 2배, 1.4배 높았다.경험한 중증 월경장애 수가 많을수록 우울감을 겪는 비율도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중증 월경장애 증상이 한 개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