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골드 문학의 쓸모앙투안 콩파뇽 지음 | 김병욱 옮김뮤진트리 | 240쪽 | 1만8000원“문학은 돈이 안 돼”인공지능(AI)이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시대. 글로 밥벌이를 하는 사람이라면 비슷한 말을 한 번쯤 들어봤음직 하다. 아카데미 프랑세즈(프랑스 한림원) 회원이자 작가인 앙투안 콩파뇽은 “문학은 돈이 된다”고 반박한다.문학은 어쩌다 이렇게 찬밥 신세가 됐을까. 읽고 쓰는 일은 느리기 때문이다. 즉각적인 반응을 필요로 하는 디지털 시대와 어울리지 않는다. 문학은 ‘늦게’ 돈이 되기도 한다. 프랑스 시를 대표하는 시집으로 꼽히는 <악의 꽃>의 저자 보들레르는 가난하게 살았다. 그가 숨을 거둔 뒤 50여년이 지나서야 그의 시집은 베스트셀러로 수익을 올린다. 비록 늦었으나 결과적으론 문학에 투자하기로 한 그의 선택이 오판이 아니었다.진리의 상아탑인 대학에서조차 문학의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작가는 문학적 소양이...
나와 너, 적용되는 원칙 같아야그 통합, 우리가 좀 고수해보자그게 바로 탄핵 선고문의 제목그래서 시간이 많이 걸렸던 것“비상계엄은 관용·자제를 뛰어넘었다.”퇴임을 하루 앞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인하대학교에서 특강을 했다. 인하대는 문 재판관이 17일 법학전문대학원에서 ‘법률가의 길: 혼(魂)·창(創)·통(通)’이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고 밝혔다.문 재판관은 ‘혼’에 대해 ‘왜 나는 법률가가 되려 했나’를 끊임없이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사상가이자 시인인 랄프 왈도 에머슨의 말을 인용해 ‘내가 지금 여기 있음으로써 단 한 사람의 인생이 행복하다면 그것이 성공’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창’에 대해선 독창적이고 적절한 것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건축 불허가 처분 취소 사건에서 현장검증을 해본 뒤 결론이 바뀐 일, 법정에서 방청객이 배심원이 돼 의결을 제시해 당사자가 이를 수용하는 방식으로 조...
‘이재명의 쇼’ 주장…‘경고성·질서유지용’ 또 억지 논리 “수사 기록 논리 없고 난잡” 검찰·재판부 향해 호통까지윤석열 전 대통령은 민간인 신분으로 출석한 형사재판 첫 공판에서 “평화적인 대국민 메시지 계엄이었다”는 등의 궤변을 반복했다. 그는 피고인석에 앉아 “수사기록부터 논리가 없고 난잡하다. 제대로 된 재판이 되겠느냐”며 도리어 검찰과 재판부를 향해 호통을 쳤다.윤 전 대통령은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 심리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20분까지 열린 공판에서 손짓을 해가며 큰 소리로 검찰의 공소 요지를 부인했다. 발언 내용은 헌재 탄핵심판 변론에서 주장한 레퍼토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경고성 계엄’과 ‘질서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병력 투입’이라는 주장을 반복했다. 계엄군의 국회 본청 진입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압수수색과 관련해 “내가 지시한 게 아니다”라거나 “부하들이 오해한 것”이라며 책임을 떠넘기는 행태도 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