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경남에서 시작된 산불은 경북, 울산 등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는 31명에 이른다. 이 중 산불 진화 과정에서 안타깝게 사망한 사람도 5명으로 확인된다.산불 진화가 마무리된 후, 조속한 피해 복구와 이재민의 일상 회복을 지원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이다. 그러나 이에 그쳐서는 안 된다. 다시는 대규모 국가적 재난이 재발하지 않도록, 적어도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원인을 철저히 되짚어 보아야 한다. 진화 과정에서 무고한 희생자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근본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정부는 긴급한 재난 상황에서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일하는 사람의 안전도 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비상 상황이나 재난 현장에서 가장 먼저 대응하는 사람들을 ‘최초 대응자(First Responder)’라고 한다. 대규모 재난 상황에서는 소방, 경찰뿐만 아니라 산림청 등 중앙...
지난달 육군 무인기 ‘헤론’이 착륙하다가 지상에 있던 ‘수리온’ 헬기와 충돌한 사고의 원인은 갑자기 불어닥친 거센 바람 때문으로 조사됐다. 군 당국은 조종사·정비사의 과실은 없다고 보고 처벌은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배석진 육군 공보과장(대령)은 10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중앙사고조사위원회가)무인기의 자동 착륙 과정에서 1차 돌풍에 의한 비행체 급상승과 이후 활주로 착륙시 2차 돌풍 및 측풍 등 외부 요인에 의해 사고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무인기가 활주로로 1차 착륙을 시도하던 중 돌풍이 불어 급상승했고, 2차 착륙을 시도하다가 또 다시 돌풍과 측풍이 불어 헬기와 충돌했다는 의미다. 당시 무인기는 조종사의 조종이 아닌, 자동착륙시스템에 의해 착륙을 시도했다. 지난달 17일 경기 양주시 군 비행장에서 해당 사고가 발생한 직후 군 당국은 중앙사고조사위를 꾸려 사고원인을 조사해왔다.육군은 이번 사고에서 지휘관이나 조종사·정비사의 과실은 없다고 판단했다. ...
중국의 대미국 84% 보복관세가 10일(현지시간) 발효됐다. 중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125% 관세 부과에 대응하기 위해 대외적으로 유럽연합(EU),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과 소통을 강화하는 동시에 내부적으로 경기 부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중국 정부는 이날 낮 12시1분(현지시간) 미국산 수입품에 8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 기준 시간 이전에 선적된 화물이 다음달 14일 0시 이전에 수입되면 추가 관세는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앞서 미국은 지난 9일 상호관세가 발효된 지 13시간 만에 대중 관세를 104%에서 125%로 올렸다.미·중이 정면충돌하는 상황에서 중국은 우군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날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은 전날 틍쿠 자프룰 아지즈 말레이시아 투자통상산업부 장관과 화상으로 회담했고 지난 8일에는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과 만났다.왕 부장은 이들과의 회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