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법무법인 봄을 맞아 베란다에 자리만 차지하고 있던 물건들을 정리했다. 그중 부피가 제법 큰 것들을 추려 집 앞에 내놓았더니 그야말로 한 무더기였다. 주민센터로 가 대형 폐기물 수거 신청서를 끊고 돌아오는데, 어느 가게 구석에 뜬금없이 크리스마스트리가 아직까지 서 있는 것을 보았다. 4월이 되어 결국 봄을 맞이했고, 드디어 모두가 벚꽃놀이에 두릅이며 도다리며 제철 재료 이야기를 하면서 바뀐 계절을 이야기하는데, 초록색과 빨간색의 성탄 장식은 꽤 신기한 노릇이었다. 아마 가게 주인이 계절이 변하는 것에 큰 감흥이 없는 사람일 수도 있고, 아니면 딱히 치울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겠다. 하기야 내 지인 중 하나도 자기가 운영하는 가게에 마땅한 여유 공간이 없어, 트리는 사시사철 한자리에 두고 크리스마스 시즌 즈음에만 장식을 달아놓고는 했다.과자와 빵을 파는 곳에서도 철에 어울리지 않는 것들을 종종 본다. 대형 제과점에는 봄뿐만 아니라 사시사철 딸기 디저트가 냉장 쇼케이스를 장식하고 ...
오는 11월로 예정됐던 한국의 세계국채지수 편입이 내년 4월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선진국 자금 유입에 따른 원화 절상, 국채조달 비용 경감 등의 효과도 내년으로 미뤄지게 됐다.일각에선 계엄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국채지수 편입이 결정되고 편입 시점이 미뤄진 건 전례가 없다.9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한국의 세계국채지수 편입 시점을 당초 예정된 11월에서 내년 4월로 변경했다. 편입 시점은 미뤄졌지만, 편입 완료 시기는 내년 11월로 같다.세계국채지수는 FTSE 러셀이 26개 주요국 국채를 위주로 산출하는 지수로 여기에 맞춰 투자를 결정하는 자금만 2조~3조달러가량이다.세계국채지수 편입이 연기되면서 선진국 자금 유입, 자금 조달비용 절감, 달러화 유입에 따른 고환율 기조 완화 등의 기대효과도 미뤄지게 됐다. 정부는 지난해 세계국채지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