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중계 사는 대로 살고, 마음 가는 대로 몸이 가는, 되는 대로 사는 귀족 청년 돈 주앙. 오만하고 자신만만한 그는 육체적인 기쁨만을 좇아 방탕하게 살아간다. 친구와 아버지의 진심 어린 충고에도 삶의 방식을 바꾸기는커녕 남들을 비웃는다. “악의 꽃이든 백합꽃이든 지는 건 마찬가지라네”라는 돈 주앙은 “쾌락, 그게 내가 원하는 전부야”라며 노래를 부른다.돈 주앙은 존경받는 기사의 딸을 차지하기 위해 그와 결투를 벌여 승리한다. 하지만 돈 주앙에게는 저주가 내려진다. 결투에서 죽은 기사의 영령이 동상으로 변신하여 내린 저주는 바로 사랑이라는 감정이다. 그동안 숱한 여성을 쾌락의 도구이자 정복의 대상으로만 삼았던 돈 주앙은 이제 마리아 한 사람을 위한 마음을 갖게 되고 그 사람 역시 돈 주앙과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그를 방탕한 삶에서 구원해 준 사랑은 치명적인 저주로 귀결된다.2006년 내한했던 프렌치 오리지널 뮤지컬 <돈 주앙>이 19년 만에 돌아왔다. 서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