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과 주둔 문제를 패키지로 다룰 수 있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두 사안이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것을 경계하는 한국 정부의 부담이 커졌다.미국이 상호관세 부과를 90일 유예한 만큼 미국 측 진의를 신중하게 파악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경제·안보 이슈 분리가 어려운 현실을 직시하고 중장기적 협력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조선업 재건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유럽 등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에 주둔하는 미군 규모를 감축할 계획이 있나’라는 질문에 “상황에 따라 다르다”며 “우리는 유럽에 있는 군을 위해 돈을 내지만 많이 보전받지는 못한다.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그는 “무역과는 관계가 없지만 우리는 그것을 (협상의) 일부로 할 것”이라며 “국가별로 한 패키지로 다 담는 것이 합리적이고, 좋고 깔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가 10일 오는 6월3일 열리는 제21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3년 만에 치러지는 조기 대선의 가장 유력한 주자가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펼치기 시작했다. 선거 기간 동안 이 전 대표 독주 체제가 흔들림 없이 유지될지 주목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상 등을 통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이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이라는 국호 그대로, 위대하고 자랑스러운 국민의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나라”라며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희망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꿈꾸는 주권자의 나라”라고 말했다.이 전 대표는 “국가적 역경이 닥칠 때마다 위기를 더 큰 재도약의 디딤돌로 만든 국민이 있기에, 내란마저 극복하고 세계를 선도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위대한 대한국민의 훌륭한 도구, 최고의 도구 이재명이 되겠...
정부가 ‘꿈의 철도’ 하이퍼튜브 핵심기술 연구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 기술이 구현되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16분만에 갈 수 있다.국토교통부는 차세대 초고속 육상 교통수단 ‘하이퍼튜브’의 핵심인 자기부상 추진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에 착수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 127억원을 투입해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연구를 주관한다.하이퍼튜브는 비행기보다 빠른 육상 교통수단이다. 진공에 가까운 아진공(0.001~0.01기압) 튜브 속에서 자기 부상 기술로 열차를 띄워, 열차와 선로 간 전자기력을 이용해 열차를 초고속으로 이동시킨다. 비행기보다 빠르고 친환경적이며 기상 영향을 적게 받는 특징이 있다. ‘하이퍼루프’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기술이 상용화되면 육상에서 최고 시속 1200㎞로 이동하는 게 가능하다. KTX(시속 300㎞)보다 약 4배 빠른 수준으로, KTX로 현재 1시간 52분이 걸리는 서울~부산 구간을 최고 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