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4인이 다룬 ‘금지된 사랑’남의 신발 신어보지 않았으면쉽게 재단 말라는 책 속 주인공인간의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스물아홉 살의 남자가 있다. 스스로 잘생기지 않았다며 그저 눈 코 입이 멀쩡하게 붙어 있는 정도, 중학생 때는 별명이 ‘심해어’이기도 했다고 밝히는 남자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책을 읽고 있던 그가 미모의 직장 상사를 만난다. 회사에서는 교류가 없던 그들이 그날의 일로 아주 조금 가까워진다. 어느 저녁, 회식을 마친 두 사람이 지하철역으로 향한다. 여자가 하늘을 올려다보다 “오늘 달이 참 아름답네”라고 말한다. ‘I love you’를 ‘달이 아름답네요’로 번역했다는 나쓰메 소세키의 일화를 떠올린 남자는 “손이 닿을 것 같네요”라고 답한다. 두 사람은 그렇게 ‘섹스 파트너’가 된다.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장강명·차무진·소향·정명섭 지음마름모 | 244쪽 | 1만6000원금지된 사랑을 다룬 앤솔...
대통령경호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으라는 지시에 반대한 A경호3부장의 해임 징계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게 제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A부장 측은 “정권이 바뀌기 전에 빨리 끝내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 권한대행이 받아들이면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9일 경향신문 취재에 따르면, 경호처는 이날 오후 한 권한대행에게 A부장의 해임 징계를 제청했다. 한 권한대행이 이를 승인하면 해임이 확정된다.A부장은 지난 1월12일 공수처의 윤 전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 전에 열린 경호처 간부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의 무력 사용 검토 지시와 김성훈 경호처 차장의 중화기 무장 지시에 반대 의견을 냈다. A부장은 이 회의에서 “법관의 영장에 의한 집행을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한다. 회의 당일 A부장은 임무배제(대기발령) 됐다.경호처는 지난달 13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A부장에 대한 해임 징계를 의결했다. 해임은 규정상 파면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