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전문 지난달 26일 새벽 최별하씨(22)는 서울 서초구 지하철 남태령역에서 종로구 경복궁역으로 다급히 이동했다. X(옛 트위터)에 “경찰이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트랙터를 견인한다”는 소식이 올라왔다. 아침 7시쯤 경복궁역 3번 출구에 도착하자 견인되는 트랙터가 보였다. 최씨는 트랙터로 다가가다 경찰에 막혔다. 경찰은 최씨를 밀쳤고 넘어진 최씨의 등 위를 “성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덮쳤다. 주위 시민들이 “경찰에 사람이 깔렸다”고 외쳤지만 최씨는 그대로 10~15분간 깔려 있었다. 최씨는 “죽을 수도 있겠다는 공포가 덮쳐왔다”고 말했다.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4일 파면되면서 탄핵 촉구 시위는 마무리됐지만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다친 시민들에게 신체적·정신적 후유증이 남았다. 피해자들은 “윤 대통령이 파면됐지만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최씨는 “지난달 26일 이후 통증 때문에 제대로 잠을 잔 적이 없다”며 “...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이달에만 약 2조5000억원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 해제 여파로 거래가 늘면서 주택담보대출 실행도 늘어난 데다 관세전쟁에 따른 증시 급락 당시 빚을 내 투자한 수요도 작용한 데 따른 것이다.2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7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738조5511억원)보다 2조4998억원 불어난 741조509억원으로 집계됐다.이미 지난달 증가 폭(+1조7992억원)은 넘어섰다. 이 추세대로 이달 말까지 가면 신학기 이사수요 등으로 상대적으로 가계대출이 늘어났던 2월(+3조931억원)보다도 대출규모가 커질 수 있다.주택담보대출과 가계신용대출이 각각 전월보다 1조5018억원, 1조595억원 늘어난 것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주택담보대출은 통상 1~2개월의 시차를 두고 시행되는데 지난 2월 토허제가 한 달 동안 해제되면서 부동산 거래가 증가해 주택담보대출도...
경남 노동계가 창원국가산업단지에 설치된 윤석열 친필 휘호 표지석의 철거를 촉구하고 있다.20일 창원시에 따르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경남본부가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지난해 12월 10일 창원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본부 화단에 설치된 윤석열 친필 표지석을 훼손했다.민주노총은 당시 불법 계엄에 항의하며 이 표지석에 검은색 스프레이로 ‘내란’이라는 문구를 칠했다.이 표지석은 내란 문구 표시 직후인 지난해 12월 11일 검은 천을 씌워 현재까지 가려 놓은 상태다. 창원시 소유인 표지석은 지난해 4월 창원국가산단 50주년을 기념해 세운 것이다.표지석에는 ‘산업 강국의 요람 창원국가산업단지 2024.4.24. 대통령 윤석열’이라는 내용이 새겨져 있다. 표지석을 포함해 조형물 설치에 7억4000만원(국비)이 들었다.검은 천으로 표지석이 가려진 지 4개월가량 지나고 윤 전 대통령도 파면됐지만, 창원시는 표지석에 대해 명확한 처리 계획은 없다.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