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명지대학교에서 15일 열린 2025년도 명지대 세족식에서 교수들이 학생의 발을 씻겨주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를 기점으로 정치권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의협은 지난 13일 대선기획본부를 꾸려 활동에 들어갔다. 의료계의 요구를 각 당 대선 후보에게 전달하고, 공약 채택을 유도하는 역할을 맡게될 전망이다.직능단체로서 의협이 의료계의 요구를 적극 주장하고 나선 것인데, 의협의 전략에 의·정 갈등 상황을 1년 넘게 버텨 온 ‘국민’을 향한 설득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지난해 2월 불거진 의·정 갈등은 본래 ‘의대 정원 확대’라는 구체적 사안에서 출발했다. 윤 전 대통령이나 정부는 ‘왜, 반드시 2000명 증원이냐’에 대해 제대로 된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 대치가 1년 넘게 지속된 사이, 국회에서는 2027년부터 의대 정원을 결정할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추계위) 설치 관련 법이 통과됐다. 2026년 의대 정원은 의대생 복귀를 전제로 종전 3058명 수준으로 한다는 타협안이 제시됐다.의협이 지난 13일 발표된 ‘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