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부터 균열, 목재 노후화 때문에 대규모 수리에 들어갔던 국보 종묘 정전이 5년 만에 문을 연다.국가유산청은 오는 20일 대규모 수리를 마친 종묘 정전을 공개하고, 창덕궁에 임시로 모셨던 조선 왕과 왕비의 신주(위패)를 정전으로 다시 모시는 종묘 정전 환안제 및 준공기념식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종묘 정전은 1395년 태조 이성계가 창건했다. 조선 시대 재위하던 왕의 4대조, 조선 역대 왕과 왕비 중 공덕이 있는 이들의 신주가 모셔졌으며, 600년 넘게 왕실 제례가 열려왔다. 1985년 국보로 지정됐으나, 구조적 균열, 기와 타락, 목재 노후화 문제가 계속 확인되면서 2020년부터 대규모 수리에 들어갔다.이번 수리에서는 정전 앞 시멘트 모르타르를 없애고 수제 전돌을 깔았다. 공장제 기와는 수제 기와로 교체했다. 수리 과정에서 광해군 대의 목재도 확인됐다. 국가유산청은 “전통 건축 기법과 재료를 토대로, 현대 과학기술을 접목해 역사적, 기술적, 미학적 가치를 ...
세월호 참사 11주기인 16일 ‘세월호 기억공간’에 다시 시민들이 모였다. 시민들은 “11년이 지났지만 아직 잊지 않았다”며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했다.4·16연대는 이날 오후 4시16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시민 기억식’을 열었다. 400여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이 모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시민들은 노란 프리지아, 안개꽃 다발 등을 가져와 헌화했다.한 시민은 “살아있었다면 20대였을 희생자들이 커피를 달고 살았을 것”이라며 차가운 커피를 한 잔 사서 헌화한 꽃 옆에 두었다. 노란 스웨터를 차려입고 노란 가방을 멘 시민이 기억공간 내부 벽에 붙여진 희생자들의 사진을 한동안 쳐다보다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희생자들을 향해 한 줄 편지를 남기는 공간에는 “아직도 매해 아픈데 세상은 너무나 그대로네요. 그래도 또 오겠습니다” “안산생명안전공원이 무사히 잘 만들어져서 흩어져 있는 우리 아이들이 함께 모이게 됐으면 좋겠다” 등의 메시지가 남겨져 있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참여 등 미국과의 ‘통상 협상’을 서두르고 있다. 협상 전면에 서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할 뜻도 내비쳤다. 통상 협상은 국익이 걸린 중차대한 일이지만 서두르는 게 능사는 아니다. 한국에 불리할 뿐인 협상에 속도를 내다 졸속 타결로 국익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수도 있다. 더구나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이 널뛰면서 불확실성도 크다. 차기 정부 출범까지 50일도 안 남은 권한대행 정부가 조급하게 결정할 일은 더더욱 아니다.한덕수 대행은 지난 14일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하루이틀 사이에 알래스카 LNG와 관련해 한·미 간 화상회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양국 간 통상 협상의 ‘우호적 모멘텀’을 강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소통해 해결점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알래스카 LNG 사업 참여는 사업성이 불투명해 신중할 필요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사라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