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브로커 명태균씨의 불법 여론조사 및 공천 개입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이른 시일 내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으라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여사는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와 지방선거,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여사 측은 조사 규모 등을 고려해 출석 여부와 시기 등을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23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지난 22일 김 여사 측 변호인을 불러 김 여사의 출석 조사 필요성 등을 전달하면서 “최대한 빨리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여사는 지난 21일 오후 검찰에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했다.검찰은 지난 2월 김 여사 측에 소환 조사 필요성을 전한 데 이어 22일 정식 선임된 변호인에게 ‘빠른 소환 조사’를 요구하면서 사실상 검찰이 6·3 대선 전에 김 여사를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
SK텔레콤에서 해커가 내부 시스템에 침투해 고객 유심(USIM) 정보 일부가 탈취된 사건이 일어나자 이용자 불안이 커지고 있다.23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선 이용자들이 유심 복제 피해를 우려하며 대응 방법을 공유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3년 전 국내 코인 투자업계를 들썩이게 했던 ‘심 스와핑’ 사건에서 해킹된 유심 정보가 복제돼 자산 탈취에 쓰인 정황이 있었기 때문이다.심 스와핑은 휴대전화에 꽂는 유심 정보를 복사해 개인정보나 금융자산을 훔치는 범행을 뜻한다. 해커가 탈취한 개인정보를 활용해 새로운 유심칩을 개통하고, 이를 공기계 상태의 휴대폰에 끼워 피해자의 문자와 전화 통화를 대신 받아 은행이나 가상화폐 계좌까지 손을 대는 것이다.국내에선 2022년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약 40건의 심 스와핑 피해 의심 사례에 대해 수사를 진행했다. 당시 피해자들은 휴대전화가 갑자기 먹통이 되고 ‘단말기가 변경됐다’는 알림을 받은 뒤 수백만원에서, 2억7000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