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 상위노출 며칠 전까지만 해도 눈과 우박이 쏟아졌었는데 갑자기 여름이 되어 버렸습니다. 날짜 계산을 잘못한 봄꽃들이 바쁘게 피어났습니다. 거리에는 하얀 벚꽃비가 쏟아지고, 라일락 향기와 사람들의 미소가 퍼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짧은 봄꽃을 구경하려 모여들었지만, 겨울과 여름이 교차하는 날씨에 꽃들처럼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꽃구경 나온 사람들의 옷차림도 패딩부터 반팔 반바지까지 극과 극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봄은 왔지만, 봄을 느낄 시간도 없이 강한 겨울과 여름이 힘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짧아진 봄을 아쉬워하며 눈코입 가득 봄을 채우고, 내년 봄을 기약해 봅니다.
폐렴으로 한 달 넘게 입원 치료를 받은 뒤 지난달 퇴원해 건강을 회복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을 맞아 축복 메시지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로마와 온 세계에)’를 전하기 위해 20일(현지시간) 신도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교황은 이스라엘이 전쟁을 벌이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등 분쟁지역 상황이 개탄스럽다며 즉각적인 휴전과 평화를 촉구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부활절 야외 미사 후 성베드로 대성당 2층 발코니에 등장해 신도들을 축복했다. 다만 이날 부활절 미사를 직접 집전하지 않고 안젤로 코마스트리 추기경에 위임했다.교황은 광장에 운집한 3만5000여명의 신도들에게 “형제자매 여러분, 부활절을 축하합니다”라고 인사했고, 신도들은 “교황 성하 만세”라고 화답했다.이후 교황은 디에고 라벨리 대주교가 대독한 부활절 메시지에서 끔찍한 분쟁으로 죽음과 파괴가 계속되는 가자지구 상황을 개탄하며 “전쟁 당사자들에게 즉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