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이달에만 약 2조5000억원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 해제 여파로 거래가 늘면서 주택담보대출 실행도 늘어난 데다 관세전쟁에 따른 증시 급락 당시 빚을 내 투자한 수요도 작용한 데 따른 것이다.2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7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738조5511억원)보다 2조4998억원 불어난 741조509억원으로 집계됐다.이미 지난달 증가 폭(+1조7992억원)은 넘어섰다. 이 추세대로 이달 말까지 가면 신학기 이사수요 등으로 상대적으로 가계대출이 늘어났던 2월(+3조931억원)보다도 대출규모가 커질 수 있다.주택담보대출과 가계신용대출이 각각 전월보다 1조5018억원, 1조595억원 늘어난 것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주택담보대출은 통상 1~2개월의 시차를 두고 시행되는데 지난 2월 토허제가 한 달 동안 해제되면서 부동산 거래가 증가해 주택담보대출도...
양성평등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는 국가성평등지수가 2023년 조사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전년보다 하락했다. 의사결정 영역의 성별 격차가 여전했고, 가족 내 성별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은 강화됐다.여성가족부는 17일 2023년 국가성평등지수가 65.4점으로 전년 66.2점 대비 0.8점 떨어졌다고 밝혔다. 국가성평등지수는 고용·소득·교육·건강·돌봄·양성평등의식 등 7개 영역에서 남녀의 격차를 측정해 수치화한 값이다. 완전히 평등한 상태는 100점, 불평등한 상태는 0점이다.국가성평등지수는 2010년 측정을 시작한 이후 매년 소폭 상승해왔으나 올해 처음으로 하락했다. 2010년 66.1점이었던 점수는 2021년 75.4점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여가부는 8개 영역, 25개 지표로 국가성평등지수를 측정해오다가 2022년 지수 때부터 7개 영역, 23개 지표로 개편했다. 2022년 66.2점은 지표를 개편한 직후라 전년 지수와 비교가 어려웠는데 이번 조사에서 65.4점을 기록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