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캐피탈 요즘 부쩍 ‘파시즘’이란 말이 유럽과 미국에서, 또 부분적으로 한국에서도 자주 들린다. 사실 파시즘은 역사학의 난제 중 하나인데 이 문제를 푼다고 노벨상이나 필즈상이 주어질 리 없건만, 그간 수많은 연구자가 파시즘 연구에 매달리며 그 정체를 밝히려 갑론을박을 벌여왔다. 여전히 논쟁은 현재 진행형이고 해법도 오리무중이지만, 파시즘에 대한 최소한의 합의된 공식들은 있다. 가령 파시즘은 폭력을 정치의 수단으로 삼은 이념이자 운동이라는 것이다. 파시즘의 원조라 할 이탈리아 파시즘의 경우 파시스트들은 각종 소형 화기와 곤봉, 그리고 구토와 설사를 유발한다는 점에서 ‘정화’의 수단으로 간주된 피마자기름 등으로 무장하고 트럭으로 무리지어 다니며 정적과 비판자들에게 무차별 테러를 가했다.이처럼 이탈리아 파시스트들이 검은 셔츠를 입고 팔을 치켜들며 로마식 경례를 하면서 폭력을 통해 대중을 선동하는 모습은 당대인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그리하여 파시즘은 삽시간에 유럽 전역에 퍼져 아류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1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서류가 150여쪽에 달한다고 했다.공수처는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서울서부지법에 청구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지난 15일 체포된 지 이틀 만이다. 윤 대통령 체포 시한은 이날 오후 9시8분까지였는데, 시한보다 일찍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윤 대통령은 구속영장 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체포 상태가 유지된다.공수처 관계자는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서류 분량은 “청구서 등을 포함해 150여쪽”이라고 말했다. 공수처에서는 윤 대통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부장검사 포함 검사 6~7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공수처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했고, 영장 청구 단계까지 왔다”며 “발부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