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업무로 미팅이 생겨 대로변 카페에 들어갔다. 빵과 음료를 함께 파는 곳이었다. 안에는 아마도 공장에서 납품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다양한 빵이 잔뜩 쌓여 있었다. 우리 일행은 대충 아무 커피나 시켜두고 잠깐 이야기를 나눌 자리가 필요했을 뿐이었지만, 다른 손님이 모두 줄을 서 빵과 음료를 주문하는 분위기에 휩쓸려 커피 석 잔에 빵 두 개를 더해 주문하고 진동벨을 받아 카페 구석 벽에 기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그런데 옆에서 쟁반을 들고 빵을 고르던 초등학교 3~4학년쯤 되어 보이는 아이가 자신의 부모에게 “근데 이거 먹으면 혈당 스파이크 오는 거 아냐?”라고 묻는 것을 들었다. 아이는 평소에도 다양한 질문을 꺼내는 편이었는지, 부모는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지만, 나는 그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했다. 나도 얼마 전부터 온라인에 무작위로 뜨는 의사와 약사, 또 이른바 ‘웰니스 인플루언서’라고 하는 이들의 짤막한 영상을 보며 혈당에 대한 정보가 유행...
울산 중부경찰서는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울산경찰청 소속 A경위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A경위는 지난 4일 밤 12시쯤 울산 중구 성안동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차를 몬 혐의를 받는다. 그는 차가 비틀거리는 것을 보고 음주운전을 의심한 시민의 신고로 적발됐다.출동한 경찰이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을 한 결과 A경위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경찰청은 A경위를 직위해제했다.한편 지난달 26일 울산 동구 방어동에서도 울산경찰청 소속 B경감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돼 직위해제됐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면허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A경위와 B경감에 대한 감찰 조사와 징계위원회 등 절차를 거쳐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건진법사 게이트’ 수사에 전력을 다하던 검찰이 대선 전후로 속도 조절을 하고 있다. 이를 두고 대선 뒤 ‘김건희 특검’이 출범할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검찰이 일찌감치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분석, 수사가 이미 난항을 겪고 있었다는 분석이 함께 나온다. 김건희 특검법은 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박건욱)는 지난달 샤넬코리아와 명품 브랜드 ‘그라프’ 매장을 압수수색하고, 김건희 여사 최측근을 조사하는 등 통일교 전 고위간부 윤모씨 측의 김 여사 명품 선물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적했다. 또한 윤씨의 청탁과 통일교 조직의 연루 가능성을 보고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출국금지하기도 했다.최근 검찰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특검을 앞두고 속도를 조절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검찰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하면서 “특검 앞두고 굳이 무리할 이유가 없지 않겠냐”고 말했다. 검찰개혁을 공약으로 내세운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검찰 조직이 풍전등화인 상황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