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경찰서는 수사기관 사칭 조직과 함께 거액을 가로챈 혐의(전기통신금융사기법·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보이스피싱 수거책 30대 중국인 A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A씨는 검사 등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아 지난달 13일 피해자 2명으로부터 서울 강동구 노상에서 현금 3200만 원을 건네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또 지난달 22일 동일한 수법에 속은 피해자로부터 진주 시내 길에서 1억 7100만원 상당의 수표를 건네받으려고 했으나 피해자의 신고로 잠복 중이던 경찰에 검거되면서 미수에 그쳤다.경찰은 최근 보이스피싱 수법이 진화해 “고객님이 신청하지 않은 카드가 발급되었다”는 말을 시작으로 ‘카드배송기사 → 고객센터 → 금감원·경찰 → 검사’로 기관사칭 범행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속이는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악성 애플리케이션(앱) 설치를 유도해 앱이 설치되면,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경찰·검찰로 전...
12·3 내란 사태로 촉발된 광장의 시간을 지나,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파면으로 열리게 된 대선의 시간도 오늘로 끝이다. ‘대통령 궐위에 의한 선거’가 두 번째이지만, 이렇게 기진맥진 지켜보는 사람들의 진을 빼는 선거는 처음이다. 2017년 대선에서 ‘촛불혁명’이라는 대의가 사회를 어느 정도 감쌌다면, 2025년 대통령 선거에선 대선 토론 정치 분야의 첫 번째 토론 질문이 ‘정치 양극화 해소 방안’이라는 게 상징적이다.윤 정부서 고장 난 나라 고쳐내야선거에서 후보자와 관련된 다양한 신상 문제를 폭로하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 하지만 정치인뿐만 아니라 강성 지지자, 유튜버, 온라인 커뮤니티가 전선을 긋고 반대편 정치인뿐만 아니라 지지층에 대한 금도를 넘어선 ‘원점 타격’을 전개하는 일이 일상적인 상태다. 우파 커뮤니티와 우파 유튜버들의 가짜뉴스와 망상에 기댄 부정선거론을 근거로 비상계엄을 저지른 윤석열이 파면당했으나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정당, 정치인의 결속 방...
“We are not machine, We are not slave.”(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우리는 노예가 아니다)경기이주평등연대,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등으로 구성된 전국 이주인권단체 공동주최는 1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터 앞에서 ‘차별을 넘어 평등사회로, 이주민과 함께하는 시민행진’을 열었다. 이들은 “이주노동자도 한국의 구성원”이라며 “새로운 이민정책이라면서 ‘무권리 이주노동자’만 늘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를 제외하면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서 이주민과 이주노동자를 위한 정책은 찾아보기 힘들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모두 관련 정책을 내세우지 않았다. 이준석 후보는 이주노동자에 대해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해야 한다고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이날 집회에 참석한 아위씨(37)는 2009년 캄보디아에서 귀화했다. 그는 “여야 상관없이 이주민 정책을 살펴봤는데 진짜 투표할 사람이 없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