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웨이스트(Zero Waste)의 엄격함에서 벗어나 현실적인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주목받고 있다. 제로 웨이스트의 이상은 유지하되 실천의 강도를 낮춘 ‘로우 웨이스트(Low Waste)’와 하나를 사더라도 제대로 된 것을 사 오래도록 쓴다는 취지의 ‘슬로 웨이스트(Slow Waste)’가 그것들이다.■ ‘완벽’보다 ‘꾸준함’을 택한 사람들‘제로 웨이스트’ 실천에 누구보다 열성적이었던 김도연씨(23)는 어느 날 돌연 모든 활동을 멈췄다. “윤리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때마다 죄책감을 감당해야 하는 운동이라는 회의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후 그는 로우 웨이스트로 방향을 전환했다. 로우 웨이스트란 일상 속에서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소비 방식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이다. 제로 웨이스트와 다르게 ‘느슨하게’에 방점이 찍힌다. 완벽함이 아닌 꾸준함을 추구하는 것이다.이러한 변화는 온라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소셜미디어에는 실용적이고 지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