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은 바쁜 일상을 사는 현대인의 숨 쉴 공간이자 세파에 지친 사람들의 반창고다. 운명처럼 정원을 꾸미게 되고 삶이 바뀐 사람들이 있다. 12일 KBS 1TV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정원과 함께 사는 이들이 차린 밥상을 만나본다.전남 해남의 남상호(63)·이은혜(63)씨 부부는 작은 금강산으로 불리는 달마산을 배경으로 정원을 가꾼다. 상의도 없이 상호씨가 정원 부지를 사서 많이 다투기도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아내 은혜씨가 정원에서 행복을 얻는다. 은혜씨의 가장 큰 기쁨은 정원에서 나는 해남의 청정 식재료로 자신만의 요리를 만드는 것. 해남의 명물 떡조개로 끓인 국과 갓씨를 넣은 콩나물무침으로 푸짐한 한 상을 나눈다.전남 화순의 김남순(73)·양영자(70)씨 부부는 30여개국을 여행하며 구한 꽃과 허브를 정원에 심었다. 허브 향이 솔솔 풍겨오는 정원은 모네의 ‘지베르니 정원’을 옮긴 듯하다. 영자씨가 암 투병을 하며 이 집의 식탁은 ‘자연주의 식탁...
대선의 밤. 국민은 긴장 속에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이재명 후보의 승리는 예측했지만, 출구조사와 실제 득표율 격차가 4%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며 출구조사의 정확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출구조사는 이재명 후보가 51.7%를 득표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실제 득표율은 49.4%였고, 김문수 후보는 39.3%로 예측됐으나 실제로는 41.1%를 얻었다. 특히 유권자가 많은 경기도에선 후보별 예측치와 실제 결과 간 오차가 더 컸다.출구조사의 실패는 단순한 통계적 오차가 아니다. 사전투표 비율이 이미 30%를 넘었고, 응답을 회피하거나 거짓으로 응답하는 ‘샤이’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누구를 뽑으셨습니까’ 같은 단순한 질문으로 유권자의 복잡한 심사를 이해하는 데에는 근원적 한계가 있다.이제 우리는 질문을 바꿔야 한다. ‘정확한 예측’보다 먼저, ‘어떻게 민심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까’를 물어야 한다. 그 해답은 인공지능(AI) 소셜 시뮬레이션에 있다. 싱가포르...
인터넷 도박으로 진 빚을 갚기 위해 지인들과 공모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후 보험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주범인 20대 남성은 공범들이 받은 보험금까지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경기북부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주범인 2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하고 공범 16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배달기사인 A씨는 2020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경기 의정부시 일대에서 지인들과 고의로 18차례 교통사고를 낸 후 보험금 약 28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A씨는 친구, 전 연인, 동료 기사 등 지인들에게 빌린 돈을 인터넷 도박으로 모두 탕진하자, 채무 상환을 미끼로 이들을 공범으로 끌어들였다. 이들은 주로 일방통행 도로에서 역주행 차량과 고의로 충돌하거나, 오토바이끼리 일부러 부딪치는 방식으로 사고를 유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건당 수백만 원대의 비교적 소액을 노리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르며 보험사의 의심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