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이은재씨(29)는 최근 한 장에 3만원짜리 수건을 샀다. 단순한 욕실 소모품이 아니라 피부에 직접 닿는 일상의 감각 자산이라는 생각에서다. 그는 “비싼 가격에 망설였지만 써보니 만족도는 기대 이상이었다”고 말했다.각종 경조사를 통해 ‘받아’ 사용하던 수건이 자신의 취향을 반영해 ‘사는’ 물건으로 자리 잡고 있다.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 29CM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건 카테고리의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82%나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20%가 넘는 성장세를 이어가며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소셜미디어에서도 이 같은 흐름은 뚜렷하다. ‘○○ 타월 언박싱’ ‘호텔 타월 비교’ 등 수건을 전면에 내세운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단순히 브랜드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디자인, GSM(중량), 촉감, 세탁 후 건조 속도, 색감의 유지력까지 꼼꼼히 따지는 리뷰가 주를 이룬다. 이른바 ‘프리미엄 감성 수건’이라 불리는 트렌디한 수건의 조건은 분명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