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 허철호씨(64)는 가족과 함께 집을 나섰다. 일요일마다 갖는 외식 자리였다. 예약한 식당으로 허씨의 동생 허정씨(58)가 어머니를 모시고 왔다. 과묵한 동생은 그날 유독 말이 많았다. ‘정이가 오늘따라 기분이 좋네.’ 허씨는 늘 일에 치여 사는 동생의 들뜬 얼굴이 보기 좋았다. 다음엔 동생을 데리고 산에라도 놀러 가야겠다고 생각했다.일주일 뒤 아침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전화기 너머로 다급한 어머니의 울음 섞인 목소리가 들렸다. “정이가 죽었다.”4남매 중 맏이인 허씨에게 셋째 동생 허정씨는 늘 걱정거리였다고 했다. 인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취직한 동생은 토요일에도 쉬지 않고 출근했다. 원체 말수가 없어 힘들다는 얘기 한번 한 적이 없었다.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일을 한다고만 했다. “그게 그렇게 위험한 일인지 몰랐다”고 허씨는 말했다.동생은 지난달 18일 오후 8시쯤 서울 신림역 인근 기계식 주차장 아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전날 기자간담회에 대해 “의과대학 다닐 때 정신과에서 배웠던 ‘병적인 거짓말쟁이’가 생각났다”고 말했다. 이 후보 비판에 ‘병적 거짓말쟁이’(pathological liar)라는 정신과적 증세를 동원한 것으로, 국가인권위원회는 상대방 공격에 특정 질환과 관련한 표현을 자제해달라는 의견을 표명한 바 있다.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책회의에서 이 후보가 전날 “우리 가족들은 부정부패 저지르지 않는다. 저도 부정부패 그런 거 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안 의원은 “본인의 12개 혐의, 5개 재판, 아내의 법인카드 사용, 아들의 불법도박 논란 모두 부정부패가 아니라는, 말도 되지 않는 주장”이라며 “일반 거짓말쟁이는 자기가 거짓말을 한다는 것을 알면서 거짓말을 하는데 반해 병적인 거짓말쟁이는 자기가 거짓말을 하면서도 자기가 진실을 말한다고 믿는...
미국 민간기업 스페이스X가 자사 로켓 ‘스타십’을 군사 목적으로 병행 사용하기 위한 기술을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류 최대 로켓 스타십은 본래 ‘화성행 우주 교통수단’으로 개발 중이지만, 특유의 빠른 비행 속도과 넉넉한 적재 능력을 이용해 지구 여기저기를 오가는 군용 수송기로 활용하는 방법도 고안되고 있는 것이다.2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스타십으로 전 세계 어디에나 신속히 군사 물자를 수송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스페이스X 내부 프로젝트 ‘스타폴’ 관련 인력이 증원됐다고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전 세계에 군사력을 전개하는 미군에 군사 장비를 빠르게 옮기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 분쟁 대응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초속 수㎞에 이르는 초고속으로 지구 궤도를 비행해 지구상 어디에나 신속히 도착할 수 있는 스타십 능력이 미군의 요구에 부합한다는 뜻이다. 스페이스X는 공식 자료에서 “스타십은 전 세계 어디로든 1시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