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관세 정책, 왜 타코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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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183.♡.113.206) | 작성일 | 25-06-11 22:37 | ||
트럼프의 관세 정책, 왜 타코라 조롱받나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 갔다~ 관세 가지고 전 세계에 장난하나~트럼프가 질색팔색 하던 말던 소셜미디어에는 트럼프와 타코, 트럼프와 치킨을 합성한 사진들이 밈으로 넘쳐 납니다. 트럼프의 머리를 타코와 합성한 한 사진이 X에서 조회수 27만회, 닭과 합성한 다른 사진이 40만회 이상 기록했다고 뉴스위크가 보도했는데요. 이외에도 트럼프의 타코 트레이드를 향한 조롱성 AI 생성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고 있고, 2004년 SNL에 출연해 닭 복장을 한 출연진과 춤추는 트럼프의 장면마저 다시 소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타코 트레이드 전략 언제까지 통할까소셜미디어에 확산되는 트럼프 조롱 타코 밈! 피할 수 없으면 긁히지 말고 즐겨?그러나 타코 트레이드가 월가의 공식 표현으로 자리잡을 정도가 되면 이런 전략은 더 이상 먹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관세 정책에 따라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했지만, 타코가 또 발동(?)되리란 심리로 관련 뉴스에 덜 반응하는 모습을 보이고도 있거든요. 실제로 22V 리서치 분석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4월 초만 해도 관세 변동성 중 80%가 관세 이슈로 설명됐으나 현재는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합니다. 양치기 소년이 된 트럼프에 시장이 점점 관세 위협이란 거짓말을 무시하고 있다는 거죠.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 변덕스러운 관세 정책을 비꼬는 말로, 이에 대응하는 타코 트레이드 전략도 눈에 띕니다.타코에 발끈한 트럼프, 그래도 ‘밈’은 막을 수 없네신조어 ‘타코’는 지난 5월 초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금융 평론가 로버트 암스트롱이 미국 주식시장 회복세를 분석한 글에서 처음 사용했는데요. 이후 트럼프가 관세를 비롯한 경제 정책을 발표하면 위축되고, 정책을 철회하면 빠르게 회복되는 시장의 경향을 ‘타코 트레이드’라고 설명하는 분석이 잇따랐죠. 아마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에 이 신조어를 몰랐던 것 같습니다. 5월 28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으로부터 ‘타코 트레이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곤 처음 듣는다며 “고약한(nasty) 질문”이라고 반응했습니다. 그리곤 “말도 안 되는 높은 숫자를 제시한 뒤 살짝 낮춰주는 걸 협상이라 부른다”고 자신의 관세 정책을 방어했죠.월가에서 신조어 ‘타코’가 회자되는 것엔 이유가 있습니다.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변덕스러웠기 때문이죠. 고율 관세를 예고한 뒤 관세 발효 직전에 세율을 낮추는 기묘한 협상 방식이 계속 이어져왔습니다. 올해 2월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펜타닐에 관세 25%를, 중국산 제품에도 10%의 추가 관세를 부가한다고 했다가, 하루 전날 전격적으로 한 달을 유예합니다. 그러더니 3월 4일로 연기됐던 캐나다와 멕시코 관세율을 직전에 갑자기 10%로 낮췄죠. 중국에 대한 관세는 훨씬 다이내믹한데요. 10%로 시작했다가 최대 145%까지 끌어올린다고 선언해서 전 세계가 충격을 받았었죠. 그런데 협상 후 30%로 파격 세일(?)을 단행하기도 했습니다.TACO, 대신 요약해줌!거짓말을 반복하던 양치기 소년이 결국 어떻게 되었더라?지난 4월 2일을 일명 ‘해방의 날’을 선언하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상호 관세를 발표한 것은 어떻고요. 한국에 25%를 부과한 것을 포함해 60여개국을 상대로 최대 50%에 달하는 개별 상호 관세를 물렸는데요. 이 또한 13시간 만에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는 7월 9일까지 유예한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포스트가 세어 보니 트럼프 2기 4개월 동안 관세 부과와 취소 또는 유예가 50번이 넘었다고 합니다. 그때마다 미국 주식시장을 비롯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물론입니다.월스트리트에서 ‘타코’와 ‘타코 트레이드’라는 신조어가 정착 중입니다. 물론 먹는 타코는 아닙니다.트럼프의 강경한 발언으로 주가가 하락할 때 매수하고, 이후 철회 또는 유예로 반등할 때 차익을 실현하는 타코 트레이드 방식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전략으로 쓰이는 추세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지난 5월 23일 트럼프가 EU에 5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했을 때 일부 투자자들은 타코 트레이드가 작동하리라는 기대로 저렴한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로 여겼습니다. 블룸버그도 “투자자들이 관세 전쟁 및 경기 침체 위협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고 있다”고 전했죠. 트럼프가 EU 관세에 대해 7월 9일까지 유예를 두겠다고 입장을 번복하고 첫 거래일인 5월 27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78% 오르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05% 오른 숫자로 거래를 마친 걸 보면 그럴 듯하다 싶기도 한데요.최근 월스트리트에서 ‘타코’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고기와 채소를 얇은 토르티야에 싸 먹는 그 멕시코 요리? 아닙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먹는 타코가 아니라 ‘TACO(Trump Always Chickens Out)’라는 신조어예요. ‘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도망친다’라는 뜻의 약자로, 트럼프 대통령이 아주 높은 세율의 관세 부과를 예고하다가 결국 이를 철회하거나 연기하는 패턴을 풍자해 ‘타코 트레이드’라고 한답니다. 그리고 현재 소셜미디어엔 여기 쓰인 단어인 닭 혹은 요리 타코와 트럼프 대통령을 합성한 사진이 ‘밈’으로 뜨고 있는 중이죠. ‘스트롱맨’을 자처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어쩌다 닭처럼 겁먹고 줄행랑 치는 이미지가 됐고,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은 왜 ‘타코 트레이드’라는 신조어를 만들었을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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