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남겨지는 것은 권력이다. 오늘자 신문을 펼쳐 각 문장의 주어만 살펴봐도 알 수 있다. 힘 있는 자들의 말은 주목받고 기록된다. 이는 기사나 논문, 비문학 같은 건조한 글뿐만 아니라 말랑말랑한 문학의 세계에서도 적용된다.여성은 글로 남겨질 권리를 오랜 시간 박탈당해왔다. 어디까지 올라가야 할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박탈의 역사는 유구하다. 고조선을 떠올려볼까. 근엄한 단군왕검의 모습이 절로 그려진다. 고조선의 건국 이야기인 단군신화에서 여성 캐릭터는 웅녀 정도다.서양도 별반 다르지 않다.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헤라는 질투심이 많은 캐릭터로 표현된다. 반면 원인 제공자인 바람둥이 제우스는 힘 있고 멋진 모습에 무게가 실린다.컬럼비아대학 영문학과의 최초 여성 종신교수이자 여성운동의 지도자였던 캐럴린 하일브런은 여성의 이 같은 ‘기록되지 못하는 삶’에 주목했다. 그는 여성의 삶을 해석하는 작업은 다 새로 만들거나 다시 말해야만 한다고 했다.저자는 늘 조연이었던 ...
179명이 숨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면담을 요청했다.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은 10일 ‘대통령님께 드리는 편지’를 통해 이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다.이들은 “2024년 12월29일 그날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우리와 함께 눈물을 흘리던 대통령님을 기억한다”면서 “국내 항공기 역사상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낸 사건이지만 제대로 된 진상규명도, 책임자 처벌도 없이 잊히고 있다”고 밝혔다.유가족들은 “참사는 20년 전 예견됐다”면서 “(로컬라이저)둔덕 보안 요구가 무시당했고 철새 도래지에 만들어진 무안공항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이어 “휴가철 저가 항공을 이용하는 국민에게 안전하다고 권할 수 있느냐”면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만 믿고 기다릴 수 없다. 유가족들은 진상규명이 이뤄질때까지 무안공항을 떠날 수 없다”고 밝혔다.한편 유가족들을 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단체 명칭에 ‘무안공항’을 ...
바늘 모양의 미세침을 포함해 피부 흡수력을 높인 화장품인 리들샷이 편의점에서도 판매된다.편의점 CU는 VT코스메틱과 손잡고 프리미엄 리들샷 라인인 ‘컬러 리들샷’ 미니 사이즈를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VT 리들샷은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에 입점해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뷰티 제품이다.이번에 CU가 내놓는 컬러 리들샷은 시카 초록, 비타 노랑, 수분 파랑 등 3종으로 각각 7900원이다. 초록은 피부 진정, 노랑은 미백 케어, 파랑은 수분 보충 기능을 제공한다.이들 제품은 편의점 전용으로 용량과 가격을 줄인 가성비 제품이다.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파우치 타입 제품과 달리 에어리스 용기 타입으로 공기 유입을 막고 원하는 양만큼만 사용할 수 있다. 제형 변질없이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CU는 이달 말까지 1000원 할인해 6900원에 판매한다.CU는 화장품 품목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편의점에서 화장품을 찾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