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도 끝났고 이제 새로운 대한민국이 시작되었으니 고공의 동지들이 어서 내려올 수 었으면 좋겠습니다. 동지들이 이겨서 내려오고 나면 다시는 아무도 고공에 올라갈 필요가 없는 나라가 되기를 소망합니다.”소설가 정보라(49)는 올해 열리는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신간 <아이들의 집> 출간을 기념한 북토크에 연사로 참여한다. 북토크에 참가하는 이들은 직함을 적는데 보통 작가나 시인, 평론가 등이다. 정보라는 ‘데모꾼’으로 적었다. 데모하러 나가서 “걸을 때마다 조금 더 좋은 세상에 가까이 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에세이 <아무튼 데모> 중)”는 작가를 10일 서면으로 만났다.원래도 데모꾼인 그는 지난해 12·3 불법계엄 사태 이후 더 바빴다. 탄핵 시위에 나가고 그 사이 해외 문학제와 시상식 초청 일정도 여럿 소화했다. 광장에 있을 때도 소설가로 해외 독자와 만날 때도 그는 동지들을 떠올렸다.“내란사태 직후부터 나는 구미에 있는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