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프랑스 니스에서 제3차 유엔 해양총회(UNOC3)가 열린다. 2030년까지 공해의 30% 이상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자는 국제적 약속이 이뤄질지 주목된다.유엔 해양총회는 전 세계 정상을 비롯해 학계와 재계, 시민사회, 원주민이 모여 해양을 주제로 논의하는 국제회의다. 해양 환경 보전과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해결책 등을 다룬다. 3년마다 열리며, 세 번째로 이뤄진 이번 행사에서는 프랑스와 코스타리카 정부가 공동 의장을 맡았다.제3차 해양총회는 ‘공해 및 심해저 등 국가관할권 이원지역의 해양생물다양성보전협정(BBNJ)’을 비준할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여겨진다. 이 협정은 2030년까지 공해의 30% 이상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자는 결의를 담고 있다. 각 국가의 관할권 밖에 있는 공해와 심해저가 전 세계 해양의 64%를 차지해, 해양 보전을 위해 필수적인 협정으로 여겨진다. 현재 공해는 각 국가의 관할권 밖에 있어 과도한 어업, 플라스틱 쓰레기, 심해 ...
6월 한 달간 부산의 전통시장과 온라인몰이 함께 참가하는 ‘부산세일페스타’ 행사가 펼쳐진다.부산시는 9일부터 30일까지 지역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온라인몰을 아우르는 통합 소비촉진 행사인 ‘부산세일페스타’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부산세일페스타는 온라인 쇼핑몰 할인 행사, 골목상권·대학가상권 소비 축제,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전통시장 판매촉진 행사 등 다양한 할인 행사로 구성된다.우선 온라인 유통채널 3사인 네이버, 지마켓 11번가를 비롯해 동백몰(동백전 지역상품몰)에서 지역 소상공인 제품을 판매하는 ‘부산 전용관’을 개설하고 대대적인 온라인 판촉 행사를 펼친다.부산 전용관에는 식품, 생활·주방용품, 패션 잡화 등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는 부산 소상공인이 입점하며, 연말까지 운영된다. 9일~7월 8일 한 달간 10~20% 1차 할인행사가 열리며 추석 연휴 2·3차 할인행사를 마련한다. 입점을 희망하는 소상공인은 부산경제진흥원 소담스퀘어 누리집(www.bss...
나라 위해 몸 바친 희생의 역사는 사람에게만 새겨진 것이 아니다. 말 없는 생명들도 겨레에 닥친 모진 세월을 함께 견뎌왔다. 제 본성마저 거스르며 나라 지키는 파수꾼이 된 나무가 있다. 강화 갑곶리 탱자나무다.강화도는 예로부터 외적의 침입에 대비해 임금이 피난처로 선택한 천혜의 요새였다. 여러 피난 경험 끝에 조선의 조정은 강화도에 돈대와 외성 등 방어시설을 설치했다. 그러나 흙으로 쌓은 성벽은 비바람에 무너앉기 일쑤였다. 이에 영조 때에 강화유수 원경하의 제안에 따라 탱자나무 울타리를 성벽에 심기로 했다. 땅속 깊이 뻗은 뿌리가 성벽을 튼튼히 지켜낼 뿐 아니라, 날카롭고 억센 가시는 철조망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국가의 부름을 받은 탱자나무는 따뜻한 남쪽 나라를 떠나 추운 섬마을에 뿌리를 내렸다. 하지만 그때 심어졌던 탱자나무 대부분은 강화도의 혹독한 기후를 견디지 못하고 스러졌다. 갑곶돈대 언덕에 심어진 탱자나무는 모진 바닷바람 다 이겨내고 위풍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