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책 제목에서 유래한, 지구를 의미하는 ‘창백한 푸른 점.’ 1977년 발사된 보이저 1호 탐사선이 태양계를 벗어난 뒤인 1990년 카메라의 방향을 거꾸로 돌려 촬영한 사진에서 지구는 그야말로 티끌 같은 존재였다. 이 사진의 위대함은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가 없지만 여기에서는 좋은 영화 혹은 예술작품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머나먼 우주를 향해 나아가다 돌연 스스로를 돌아본 보이저 1호처럼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영화, 현실에 거울을 들이대는 영화는 훌륭한 예술작품이 된다. 2002년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개봉했다 23년 만에 ‘실사 영화’로 돌아온 <릴로 & 스티치>는 그런 점에서 좋은 영화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영화는 우주에서 시작한다. 불법 유전자 실험으로 탄생한 외계 생명체 ‘626’은 폐기될 위기에 몰렸다 탈출하는데 그렇게 불시착한 곳이 지구, 그 중에서도 미국의 하와이에 떨어진다. 유기견 센터로 흘러 들...
최근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SPC삼립의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수년간 SPC그룹 계열사에서 중대재해가 반복되면서 ‘ESG 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다.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영문 첫 글자를 조합한 용어다. ESG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대표적 요인으로 꼽히는 만큼 상장사의 ESG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PC삼립의 주가는 전장보다 2.08% 떨어진 5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일 새벽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한 뒤 5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으로, 이 기간 주가는 8.2% 급락했다.SPC삼립 주가는 국내 야구팀 마스코트를 기반으로 한 캐릭터 빵인 ‘크보빵(KBO빵)’ 인기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4일 주당 6만8900원으로 연초 대비 약 37%나 폭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며 상승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