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중계 힘든 일을 겪고 보호자와 찾아온 분이 있다. 눈도 잘 마주치지 않고 고개를 숙이고 있으면 보호자가 툭 치며 말한다. “빨리 속에 있는 걸 다 털어놔야 해. 그래야 좋아지지.…”첫 진료가 끝나고 두 달이 지나도 여전히 말을 잘하지 않는다. 부모나 배우자가 내게 물어본다. “선생님이 말을 시켜야 하는 거 아닌가요? 안에 있는 걸 다 뱉어내서 비워야 좋아지는 거잖아요.”한시라도 빨리 말로 다 표현해야 좋아지는 것일까? 감당하기 힘든 감정이 억압되어 꽉 차 있을 때 타인에게 말하면 시원하고 후련하다. 환기 효과 덕분이다. 심리상담 문턱이 낮아지고 일반화되면서 큰 사건을 겪어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 사람을 보면, 가급적 빨리 상담을 받아보라고 권하는 분위기가 우리 사회에 만들어졌다. 바람직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이게 언제나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어떤 때에는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2003년 미국 하버드대 리처드 맥널리 심리학과 교수 등은 위기상황 이후 응급상...
윤석열 대통령 측이 16일 오후로 예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전날 윤 대통령을 체포해 밤까지 조사를 진행한 공수처는 이날 오후 2시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었다. 전날 조사에서 윤 대통령은 모든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공수처는 전날 오전 10시33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 대통령을 체포했다. 윤 대통령은 공수처로 이송된 뒤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40분까지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마친 윤 대통령은 경호처 차량을 타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이송됐다.앞서 윤 대통령 측은 건강상 이유를 들어 이날 오전 예정된 조사를 오후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공수처는 이를 수용했다. 다시 윤 대통령 측은 오후 조사에도 나가지 않겠다고 했다.
의류에 이어 매트리스에서도 구스다운 혼용률 등을 실제와 달리 기재해 판매한 제품이 다수 적발됐다.한국소비자원은 16일 시중에 판매되는 구스다운(거위의 깃털 또는 솜털) 소재의 ‘이중구조 매트리스 토퍼’ 6개 제품을 시험 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소비자원에 따르면 구스다운 이중구조 매트리스 토퍼는 보온성이 뛰어난 거위 솜털(상부)과 지지력이 좋은 깃털(하부)을 활용해 제작된다. 감촉이 포근하고 따뜻하다는 점을 내세워 50만원이 넘는 고가에 팔리고 있다.하지만 6개 중 4개 제품은 충전재 거위털 비율이 불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프라움 브랜드의 ‘구스온토퍼2’(판매·수입사 티피리빙)는 하부층의 거위털 비율이 35.5%로 표시기준에 미달했다. 표시 규정상 거위털 제품으로 기재하려면 거위털 비율이 80% 이상이어야 한다. 문제가 된 제품은 2023년 3월 생산된 제품이다.또 도아드림 브랜드의 ‘하이클라우드 구스토퍼’(도아드림)와 자리아의 ‘프리미엄 구스토퍼’(아이패밀리에스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