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농구중계 치유의 빛강화길 지음 은행나무 | 384쪽 | 1만9000원모든 문제는 타인의 눈에 띄었을 때 시작된다. ‘지수’는 작았던 자신의 몸이 비대해지며 타인의 이목을 끌기 시작한 어린 시절을 떠올린다. 주변의 ‘뚱뚱하다’는 비난은 어른이 된 후에도 자신을 가두는 감옥이 된다. 성인이 된 지수는 식욕억제제를 먹고 절식과 폭식을 오가며 뼈가 보일 정도로 마른 몸을 유지한다.그런 지수에게 원인 모를 통증이 시작된다. 시작은 중학교 시절 친했던 친구 ‘신아’와 ‘해리아’를 떠올린 다음날부터다. 해리아는 모두가 동경하는 아이였다. 누군가는 그를 이기고 싶어서, 누군가는 그저 친구가 되고 싶어서 그의 곁을 맴돌았다. 지수도 마찬가지였다. 누구보다 해리아를 사랑했고, 사랑했지만 가질 수 없어 괴로웠다.소설 속 인물들은 ‘원인 미상’의 통증보다 괴로운 건 타인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병원에서 찾지 못한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사기꾼 앞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