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연립정부의 제1당이자 강력한 반이슬람·반이민·반유럽연합(EU) 기조를 견지해온 자유당(PVV)이 이민 정책에 대한 이견으로 연정을 탈퇴했다. 네덜란드 역사상 첫 극우 정당이 이끈 11개월에 걸친 연정이 사실상 막을 내리며 조기 총선이 불가피하단 전망이 나온다.로이터통신, BBC 등 외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헤이르트 빌더르스 PVV 대표는 자신의 SNS 엑스에 “유권자들에게 역사상 가장 강력한 이민 정책을 약속했지만,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PVV는 연정을 나간다”고 밝혔다.이날 탈퇴는 빌더르스 대표가 지난주 연정의 나머지 정당인 자유민주당(VVD), 신사회계약당(NSC), 농민시민운동당(BBB)에 이민자 감축안이 채택되지 않는다면 내각에서 빠지겠다는 ‘최후통첩’을 보냈지만 결국 동의가 이뤄지지 않은 데 따른 것이라 외신은 설명했다.일명 ‘10가지 조처’로 불리는 PVV의 이민자 감축안은 군의 국경 봉쇄, 추가 망명 신청 전면 거부, 난민 수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