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우리 아들 어떡해. 얼마나 아팠을까….”3일 고 김충현씨(50) 빈소가 마련된 충남 태안군보건의료원 상례원(장례식장). 김씨 모친은 손에 쥔 영정에 얼굴을 파묻은 채 내내 오열했다. 모친 옆에는 김씨의 친형이 침통한 표정을 지은 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김씨의 어린 조카들은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잘 모른다는듯 빈소를 찾는 이들을 향해 이따금씩 웃어보였다.한전KPS의 비정규직 하청 노동자였던 김씨는 전날 오후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작업을 하던 중 기계 끼임사고로 사망했다.침통함만이 감돌던 빈소는 김씨와 가깝게 지냈던 친구들이 들어서자마자 울음바다가 됐다. 김씨 모친은 김씨 고향 친구들에게 영정을 건네주며 “우리 충현이야”라고 울먹거렸다.눈물 속 조문을 마친 고향 친구들은 김씨가 평소 비정규직 근무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했다고 말했다.친구 A씨는 “(충현이가) 늘 정규직을 원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1년마다 계약을 해야하는 비정규직에 대한 불...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3일 서울 서초구 사저 인근 투표소를 찾았다.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김 여사가 외부 공개 활동에 나온 것은 처음이다. 두 사람은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윤 전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9시45분쯤 경호원들을 대동하고 사저가 있는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인근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했다. 미리 와 있던 일부 지지자들은 “힘내주세요”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보호자와 함께 투표소에 온 아이들의 손을 잡고 걸어가며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는 투표소 앞에서 ‘탄핵 때문에 조기 대선을 치르게 됐는데 국민에게 할 말이 없는가’ ‘사과할 생각은 없는가’ ‘샤넬백, 그라프 목걸이를 받았다는 의혹을 인정하는가’ ‘검찰 수사에는 왜 불응하는가’ ‘수사를 언제 받을 것인가’ 등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질문이 이어지자 웃는 표정으로 뒤를 돌아보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