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첫 미국 연방 상원의원인 앤디 김 의원(민주·뉴저지·사진)은 28일(현지시간) “미 의회나 한국의 파트너들과 깊은 협의 없이 이뤄지는 어떤 형태의 실질적인 주한미군 감축에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김 의원은 이날 워싱턴 상원의원 회관에서 연 아시아 지역 언론 간담회에서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주한미군 감축 추진 보도와 관련해 “(한반도에서의) 미군 주둔과 지속적인 안보 관여에 대해 여전히 강력한 초당적 지지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주한미군은 한국에만 이익이 되는 게 아니라 미국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면서, “(그런 논의에서) 한국이 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주한미군의 역할을 ‘중국 견제’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한반도에 주둔하는 미군 병력은 매우 특수한 임무 때문에 존재하며 그것은 북한이 제기하는 지속적이고 중대한 위협 때문”...
누군가에게 교실은 선생님과 학생으로 이루어진 공간이다. 다른 누군가에게 교실은 피해자, 가해자, 방관자로 이루어진다.지난 22일 학교폭력 예방 전문기관 푸른나무재단이 ‘2025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100명 중 3명은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조사됐다. 피해 학생 10명 중 6명은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 증상을 경험했다. 피해로 인한 자살·자해 충동 경험도 10명 중 4명꼴이다. 스무 명 남짓 모여 있는 교실이 5개 있으면 그중 3명은 학교폭력 피해자라는 소리다. 3명이 피해자라면, 가해자와 방관자는 몇명일까.사진 속 활동가가 쓰고 있는 ‘방관의 탈’은 검은색으로 칠해져 있다. 두 눈은 뚫려 있지만, 입은 막혀 있다. 이들은 무엇을 봤을 것이고, 본 것을 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는 이가영씨(가명)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교실 안에서 제 존재가 점점 작아졌고, 결국엔 저 자신을 숨기며 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