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오염수라고 (말)해서 고발을 한다고 하니까 앞으로는 아예 핵폐수라고 불러야겠습니다.”2023년 6월17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이던 이재명 대통령은 수도권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규탄대회’에서 마이크를 잡고 이같이 말했다. 이때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바다 방류 시작 시점을 저울질하던 상황이었다.이런 국면에서 나온 이 대통령의 ‘핵폐수’ 발언에는 이유가 있었다. 발언 나흘 전 발표된 국민의힘 울산시당의 한 성명 때문이었다. 성명은 후쿠시마 오염수를 ‘핵오염수’라고 지칭한 민주당의 한 인사를 겨냥해 자극적 표현으로 괴담을 유포했다며 경찰에 고발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이 대통령은 당시 규탄대회에서 “이제 제가 고발당할 차례군요”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만 몰두하면서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를 정치 공세, 과학에 대한 무지로 몰아붙이던 당시 여권의 태도를 비판한 것이다.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 “괜한 걱...
미술, 마음, 뇌에릭 캔델 지음 | 이한음 옮김프시케의숲 | 280쪽 | 2만2000원20세기 초 파리에서 활동한 섕 수틴은 유대인 정착촌 출신이었다. 그의 그림은 또 다른 정착촌 출신 마르크 샤갈의 신비로운 그림과 달랐다. 포크는 일그러졌고, 건물은 살아 움직이고, 초상화 속 얼굴은 비뚤어졌다. 그 원초적 불편함이 애호가들을 끌어모은 이유는 뭘까.미술 작품은 창작자의 의도에 감상자의 지각과 감정이 더해져야 완성된다는 깨달음은 19세기 후반 미술사학자 알로이스 리글에게서 나왔다. 2차원의 캔버스가 시각을 통해 3차원으로 전환, 해석되는 ‘감상자의 참여’ 개념은 그의 제자 에른스트 곰브리치에 이르러 ‘감상자의 몫’으로 발전됐다. 뇌는 단순히 카메라가 아니라 창의성 장치이며 ‘순수한 눈’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2000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뇌과학자 캔델은 미술에 심리학적, 생물학적 접근을 시도한다. 그는 먼저 1900년 오스트리아 빈을 중심...
대전시가 ‘꿈돌이 라면’을 출시하고, 새로운 ‘꿈씨패밀리’ 캐릭터를 공개했다. 지역 대표 캐릭터인 ‘꿈돌이’를 활용한 도시 마케팅의 일환이다.대전시는 9일 쇠고기맛과 해물짬뽕맛 등 2종으로 구성된 꿈돌이 라면을 출시하고, 동구 소제동에 팝업스토어 형태로 ‘꿈돌이네 라면가게’를 열었다.꿈돌이 라면은 대전시가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해 지역 식품업체와의 협업으로 만든 제품이다. 라면 포장이 꿈돌이를 비롯한 꿈씨패밀리 캐릭터로 디자인 됐고, 제품 안에도 꿈돌이 모양 어묵이 들어 있다. 대전시와 개발 업체는 차별화된 맛의 라면을 만들기 위해 그동안 시식 평가회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쳤다.2가지 맛으로 출시된 꿈돌이 라면은 이날부터 대전역 인근 꿈돌이하우스 등 지역 캐릭터 상품 판매점과 신세계백화점 대전홍보관, GS25 편의점, 농협 하나로마트 등 지역 내 매장에서만 판매된다. 라면 1개당 가격은 1500원이다. 조리된 제품은 이날 문을 연 꿈돌이네 라면가게에서 맛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