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수주한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과 관련해, 국내 건설사가 체코 노동자용으로 1인당 1평 수준의 숙소 도면을 만들었다가 논란이 불거졌다. 현지 언론은 이 같은 숙소 설계를 ‘정어리 통조림’에 빗대며 “모욕적”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는 “저가 수주 때문에 제반 비용을 쥐어짜려다 벌어진 해프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체코의 타블로이드 매체 ‘블레스크’는 지난달 3일·15일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에 참여하는 현지 노동자 임시숙소에 관한 시공사인 대우건설 측 설계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해당 설계도는 한국인 노동자의 숙소, 한국인이 아닌 노동자의 숙소를 분리해 짓도록 했는데, 두 숙소의 조건이 크게 다르다.체코 현지 노동자 등을 위한 숙소 ‘블록’은 내부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없는 4인실로 채워지며 블록당 80명씩 지내게 된다. 화장실과 샤워시설은 별도 블록에 배치된다. 반면 한국인 노동자에게는 샤워시설이 딸린 방이 제공되고 숙소 건물에 자...
빛도, 소리도, 만질 수 있지 않을까.안소니 맥콜(79)이 서울 종로구 푸투라서울에서 연 아시아 첫 개인전 ‘안소니 맥콜 : Works 1972-2020’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들 것 같다. 맥콜에게 ‘빛을 조각하는 작가’라는 별명을 안겨 준 ‘솔리드 라이트’ 연작과, ‘소리의 에너지로 조각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현실로 옮긴 1972년의 초기 작품 ‘트래블링 웨이브’까지, 감각의 폭을 넓히는 설치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영국 출신 작가 맥콜은 주로 빛을 활용한 설치 작품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조각과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선보여 왔다.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센터, 미국 뉴욕현대미술관, 스페인의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 등 세계 유명 미술관에서 그의 작품이 전시됐다.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에서도 지난해 시작한 개인전이 6월 말까지 열린다.이번 전시에서 눈에 띄는 것은 층고가 10m 넘는 암실에 전시된 ‘솔리드 라이트’ 연작이다. 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