톺아본 백제사 순간들이기환 지음주류성 | 408쪽 | 3만원백제금동대향로는 백제의 대표 문화유산으로 꼽는 데 별 이견이 없는 걸작이다. 정교한 솜씨 덕분에 30여년 전 발굴 당시부터 주목받은 향로에서 연구자들이 ‘쉬쉬~’하고 넘어간 흠결이 있다고 한다. 향로 곳곳에 뚫어놓은 12곳의 연기 구멍이다. ‘백제예술 정수’라는 금동대향로에 투박하고 거친 구멍이 송송 뚫려 있다는 것이다. 분석 결과 당초 주조한 대로 향을 피우자 향불이 그냥 꺼져버려서, 이후 구멍을 ‘사정 없이’ 넓힌 백제 장인의 분투가 녹아 있었다고 한다.<톺아본 백제사 순간들>은 백제의 시조 온조왕부터 나라가 망하고 10년 이상 이어진 독립투쟁까지, 백제 690년 역사의 주요 순간들을 꼼꼼하게 조명하는 책이다. 경향신문 기자 출신의 저자가 ‘히스토리텔러’로서 대중 눈높이에 맞춰 경향신문에 연재하던 역사 이야기를 엮어냈다.책에선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으로 대표되는 백제 초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갈등에 대해 “그와의 관계는 끝났다”고 말했다. 트럼프 집권 2기 첫 100여일 동안 ‘브로맨스’를 과시하며 워싱턴 정가를 혼돈으로 몰아넣은 둘의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는 모양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NBC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머스크와의 관계를 회복하길 원하느냐는 질문에 “아니요”라고 일축했다. 그는 머스크와의 관계가 끝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볼 수 있다”고 답했다. 머스크와의 대화 계획에 관한 물음에도 “그와 대화할 의향이 없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가 반대한 자신의 감세 법안에 대해 “공화당은 그 어느 때보다 단결돼 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가 감세 법안을 지지하는 공화당 의원들을 낙선시키기 위해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하면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머스크가 미성년자 성매매 범죄를 저지른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연루설을 제기한 데 대해...
국제 은(사진) 가격이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구조적 공급 부족과 산업용 수요 확대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은 선물(7월 인도분)은 9일 0시43분(현지시간) 기준 트로이온스당 36.2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5일 장중 36달러를 웃돌면서 2012년 2월 이후 1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에도 36달러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금 1온스를 사기 위해 얼마나 많은 양의 은이 필요한지를 나타내는 ‘금은비’는 약 94 수준으로 하락했다. 최근 은값이 오르면서 지난 4월 이례적으로 100을 웃돌았던 금은비가 다시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은 가격 상승 요인으로는 은의 구조적 공급 부족이 꼽힌다. 태양광 패널,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친환경 산업에서 핵심 소재로 쓰이는 은은 5년 연속 공급 부족 상태다. 전 세계 은 수요의 절반 이상은 산업용이다.박세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업용 수요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