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경기 “저를 알면 얼마나 안다고 해고를 하나.” (경비노동자 김호동씨)“해고가 아니라 고용승계를 하지 않는 거다.” (용역업체 SWM 부장 A씨)“저에겐 해고와 마찬가지다.” (김씨)“조건을 제시하겠다. 3개월 근로계약서를 쓰고 하는 거에 따라 연장 여부를 논의하겠다.” (A씨)“3개월 근로계약은 거부하겠다.” (김씨)“직원 67명 전부 다 3개월짜리 계약서 쓴다.” (A씨)“그러면 쓰겠다.” (김씨)“3개월 뒤 아니다 싶어 계약연장 안 하면 억울하다 말할 건가.” (A씨)“안 하겠다.” (김씨)“관리하는 부장에게 죽니 마니 이런 이야길 하는 건 아니죠.” (A씨)“죄송하다.” (김씨)“경남도 주무관이 전화 와서 자기가 책임질 테니 (김씨) 3개월 일하게 해달라 해서 생각을 달리했다. 다시 한번 기회를 드리는 거다. 둥글둥글하게 살자.” (A씨)경상남도와 창원시가 설립한 창원컨벤션센터(CECO·세코)에서 일하던 경비노동자 김씨가 지난달 31일...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기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국내 은행들은 1분기 경제주체의 신용위험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자금조달 수요가 커지면서 은행들은 경제주체의 대출 수요가 커지고, 자금이 필요한 가계대출에 대한 문턱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를 보면, 1분기 국내은행의 신용위험지수는 전분기보다 6포인트 늘어난 34포인트를 기록해 지난 2023년 2분기(3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이번 조사는 총 203개 금융기관의 여신업무 총괄책임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것으로 신용위험, 금융기관 대출태도, 대출수요에 대한 평가를 가중평균해 -100과 100사이 지수를 산출한다. 지수가 높을수록 신용위험이 크다고 전망했다는 뜻이다.차주별로 살펴보면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가 39포인트로 가장 높았고, 가계와 대기업이 28포인트로 뒤를 이었다. 증가 폭은 대기업이 전분기 대비 17포인트나 증...
기획재정부는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일 선포한 비상계엄에 대해 “비상계엄은 헌법, 법률에 비춰볼 때 잘못된 결정이라는 입장”이라고 밝혔다.김진명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기관보고에 출석해 “비상계엄에 대한 기획재정부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김 실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행적을 설명했다. 그는 “(최상목) 부총리는 비상계엄 선포 직전 대외 신인도와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막중한 것임을 지적하고 강한 반대 의사를 수차례 표명한 바 있다”며 “부총리는 당시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회의장에서 가장 먼저 나왔고 출석 서명 요청도 거부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최 부총리는) 이어 진행된 한은(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감원장이 참여하는 일명 F4 회의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한은 총재가 시장 안정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