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2일(현지시간) 냉장고·세탁기·건조기 등 가전제품에 사용된 철강에도 5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는 ‘미국 현지생산’으로 귀결된 10년간의 한·미 세탁기 분쟁을 떠올리게 한다. 이 분쟁 끝에 삼성·LG는 세탁기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이전했는데, 그 덕에 미국 내에선 16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거꾸로 말하면 한국에서 그만큼의 일자리가 증발됐다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전쟁을 가전업계로까지 확장함에 따라 국내 제조업 공동화·고용감소를 막을 대책이 더욱 절실해졌다.■가성비가 좋았을 뿐인데…한·미 세탁기 분쟁의 시작은 지금으로부터 1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0년대에 미국 세탁기 시장은 ‘월풀 독주체제’였으나 그 아성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위협하기 시작했다. 세탁칸 두개가 분리된 세탁기 등 삼성·LG전자가 다양한 고급 기능을 추가한 모델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가 주로 나왔...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계엄과 독재를 끝내고 민주주의의 역사를 새롭게 써온 힘으로 다시 민주주의를 향해, 다시 국민이 주인인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향해 함께 가자”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이날 6·10 민주항쟁 제38주년을 맞아 발표한 기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서울 용산구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이를 대독했다.이 대통령은 “1987년 6월, 독재와 폭압에 굴하지 않은 국민이 계셨기에 우리는 대통령과 정부를 선택할 권리를 되찾았다”며 “‘1987년의 정신’은 흘러간 과거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핏속에 살아 면면히 흐르고 있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지난 겨울 우리는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만 같았던 민주주의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위협적인 현실과 마주했다”며 “헌정질서가 파괴되고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께서는 1987년 6월 그날처럼 너나 할 것 없이 뛰쳐나와 흔들리는 나라를 바로 잡아주셨다. 피와 눈물로 쌓아 올린 이 땅...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문제 때문에 유가, 환율, 주가 등이 많이 변동하고 있다”며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의 문제”라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관련해 개최한 안보경제 긴급 점검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현지 교민들 상황을 잘 파악해서 피해가 있는지, 피해 예방을 위해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 잘 챙겨봐 주기 바란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지금 안정화 국면을 지나고 있던 우리 경제가 상당히 불안한 상태로 빠지고 있는 것 같다”며 “외부 충격 때문에 우리 경제가 더 이상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주시기 부탁한다”고 했다.대국민 메시지도 내놨다. 이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정부에서 충분히 필요한 조치들을 잘 해나갈 것이니 걱정하지 마시고 그냥 하던 일을 열심히 잘 하시면 최대한 신속하게 상황을 정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