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에 패배한 국민의힘 내에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와 차기 지도체제를 두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김 위원장이 물러나면 이미 사의를 표명한 권성동 원내대표가 새로운 비대위원장을 지명해 전당대회 없이 새 비대위 체제로 갈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제기되자 친한동훈(친한)계가 김 위원장의 버티기를 응원하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물러나지 않고 오는 16일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일정을 공지하려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친한계로 분류되는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6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김 위원장이 어제 의원총회에서 ‘당무 공백도 있고 탄핵 반대 당론을 철회하는 문제도 남아 있고, 전당대회를 얼른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할 일이 남아있다’고 얘기했다”면서 “본인 스스로 물러나지 않겠다는 취지로 들렸다”고 말했다.전날 의총에서는 권 원내대표를 비롯해 비대위원들이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사의를 표명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의총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9일 대통령의 ‘형사상 불소추 특권’을 규정한 헌법 84조 조항을 처음으로 적용해 기일을 미루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은 이 사건을 포함해 총 5개 사건의 재판을 받고 있었는데, 파기환송심의 유죄 판결 가능성이 가장 컸다. 이번에 파기환송심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나머지 재판도 잇달아 멈출 것으로 전망된다.서울고법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는 이날 이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연기하면서 헌법 84조를 근거로 들었다. 헌법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에 ‘새로운 사건의 기소’ 외에 ‘진행 중인 형사 재판’도 포함된다고 폭넓게 해석한 것이다. 이는 헌정사상 첫 사법적 판단이다.법원은 선거법 사건 재판 기간에 대해 ‘6·3·3 규정(1심은 기소 후 6개월, 2·3심은 전심 후 3개월 내 선고)’을 두고 있는데, 이번 재판부 결정에 따라 이 대통령 재임 기간인 2030년 6월3일까지는 결론이 나지 않게 됐다.이...
‘외국인이 돌아왔다.’코스피 지수가 나흘 연속 1% 넘게 반등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도 대거 순매수에 나서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지분율도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원화 강세와 이재명 정부의 상법 개정안 통과 의지 등이 반영된 결과다. 코스피가 3년 반만에 2900선을 넘길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43.72포인트(1.55%)오른 2855.77에 상승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반등으로, 장중엔 2867.27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피는 대선 다음날인 지난 4일 이후 이날까지 5.8% 급등했다.코스피의 반등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스피에서 ‘팔자’에 나섰던 외국인이 대선 이후 대거 ‘사자’에 나선 영향이 크다. 외국인은 지난 4일부터 3거래일 연속 1조원 안팎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엔 개인과 기관 모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9768억원 ‘나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