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4일 취임과 함께 새 정부 인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치안 총수인 경찰청장은 당분간 교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조지호 경찰청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불법계염에 연루된 의혹으로 탄핵심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이 경찰청장에 앞서 직무대행인 차장을 먼저 임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4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조 청장의 탄핵 심판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신임 경찰청장 임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탄핵 심판 대상인 공직자는 직무가 정지되지만 현직 신분은 유지된다.이 대통령이 새 경찰청장을 임명하려면 청장 자리가 비어야 한다. 조 청장에 대한 탄핵 심판이 인용돼 파면되거나, 기각된 후 조 청장이 자진 사임해야 가능하다. 지난해 8월10일 임명된 조 청장의 임기는 2년으로 보장되어 있다.조 청장은 내란 주요임무종사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국가공무원법에 따르면 비위와 관련된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공무원은 의원면직이 제한된다. 혈액암 ...
우리나라 명산대찰을 찾은 이들은 절 입구 마당에 놓인 기와를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절의 지붕을 얹기 위한 기와들인데, 불자들은 이름과 소원을 적어 보시를 올린다. 가장 많은 소원은 ‘가족의 건강과 화목’이다. 단순하지만 삶의 본질이 담긴 진정한 행복의 조건이다. 그다음으로는 자녀의 취업과 결혼을 기원하는 글이 많다. “손주를 안아볼 수 있게 해주세요” “투자한 곳에서 꼭 대박 나게 해주세요” 같은 소원도 보인다. 한국 사회가 마주한 취업, 결혼, 출생의 위기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안타깝고 씁쓸한 현실이다.수능이 다가오면 전국 사찰에는 수험생을 위한 백일기도 현수막이 걸리고, 스님들의 목탁 소리도 분주해진다. 어떤 절에는 ‘수능 고득점 기원’이라는 문구까지 등장한다. ‘부모 찬스’로 부족해 이제는 ‘부처님 찬스’에 기대는 부모들의 마음은 절절하다.해마다 반복되는 입시철 풍경은 우리 교육과 사회의 민낯을 드러낸다. 수능 고득점, 명문대 진학, 정규직 취업, 결혼...
나들이하기 좋은 초여름, 강원 고성과 동해지역에서 보랏빛 라벤더꽃을 주제로 한 이색적인 축제가 연이어 개최된다.강원 고성군 간성읍 꽃대마을길 고성 하늬라벤더팜에서 오는 25일까지 ‘제18회 하늬팜 라벤더 축제’가 열린다.축제 기간, 고성 하늬라벤더팜 일대에서는 라벤더 향수 추출 시연, 아로마 스프레이 만들기, 라벤더 모종 심기 등 각종 체험 행사와 지역 예술팀의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정원 곳곳에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포토존도 마련돼 있다.라벤더 향을 입힌 아이스크림도 맛볼 수 있어 많은 가족 단위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동해시는 오는 14일부터 22일까지 9일간 삼화동 무릉별유천지에서 ‘라벤더 축제’를 개최한다.무릉별유천지는 40년간 석회석을 캔 폐광지에 조성한 복합체험 관광단지다.에메랄드빛 호수 주변에 조성된 2만㎡ 규모의 야외 라벤더 정원에는 1만3000주의 라벤더와 멕시칸 세이지, 아이비 등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