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심 훔친 네 남자의 반전 매력■라디오스타(MBC 오후 10시30분) = ‘여심 잡고 있는데’ 특집을 맞아 배우 인교진·지승현, 가수 테이, 코미디언 허경환이 출연한다. 인교진은 아내 소이현의 마음뿐만 아니라 트로트 여심까지 훔칠 수 있었던 비결을 소개한다. 지승현은 악역 전문 배우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반전 매력을 가진 개인기를 선보인다. 대식가로도 인기를 끌고 있는 테이는 음원을 삼켜버린 가창력을 뽐낸다.대만 핑둥·자이로 ‘식도락 여행’■세계테마기행(EBS1 오후 8시40분) = 대만 핑둥·자이로 식도락 여행을 떠난다. 핑둥에서는 둥강 항구에서 갓 잡아 올린 거대한 흑참치를 회로 맛본다. 이후 대만의 가장 큰 사찰 불광사를 둘러본다. 자이에서는 돼지 창자에 어묵살을 싸서 튀긴 음식인 ‘망사육권’과 농장에서 바로 딴 파인애플을 먹어본다. 아리산으로 이동하는 길에는 펀치후역에서 3대째 이어져 온 도시락 맛집을 방문한다.
지난 3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0.98%의 득표율로 4위에 그쳤다. 심상정 전 의원이 2017년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기록한 한국 진보정당 최고 득표율(6.17%)은커녕 직전 대선인 2022년 대선에서 받은 2.37%에도 한참 모자란다. 그러나 권영국 후보 캠프는 이번 대선의 결과에서 ‘희망을 봤다’고 말한다. 득표율은 낮았지만, 지지층의 표심은 단순 ‘지지’ 이상이었고 평가했다.권 후보에게 가장 높은 지지를 보낸 건 2030 여성이다.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으로 진행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20대 여성 유권자의 5.9%가 권 후보에 투표했다. 전국 예상 득표율 (1.3%)의 4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민주노동당에 따르면 3일 오후 8시부터 4일 오전 10시까지 권 후보의 후원계좌에는 13억4400만원 이상이 들어왔다.권 후보는 여성·성소수자·노동자·환경 등 의제를 내세운 유일한 후보로 평가받는다. 지지자...
해방 직후인 1946년 어느 날이었다. 대구사범대에 재직 중이던 금석학자 임창순(1914~1999)이 길을 걷다가 대구 대안동의 어느 집(서태균의 집) 앞에 놓인 둥근 형태의 비석을 발견했다. 임창순 선생은 단박에 ‘명문 신라 고비’로 판단했다.집주인(서태균)에게 물으니 “매입한 적산가옥(일제강점기 일본인의 집)을 수리하다가 부엌 부근에서 발견한 비석”이라는 답변을 들었다.이 비석의 원 위치는 알 수 없었다. 후속 연구(하일식 연세대 교수)에 따르면 비석이 발견된 대안동 서태균의 집이 조선시대 경상 감영에 속해있었다. 따라서 누군가 이 근처에 서있던 비석을 관청(경상 감영)으로 옮겨놓았을 가능성이 짙다. 임창순은 이 비석을 ‘무술(戊戌) 오작비(塢作碑)’로 명명했다.“무술년(578·진지왕 3)에 영동리촌에 ‘오(塢)’라는 시설을 축조한 뒤 공사 내역을 기록한 비석’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