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민자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가 계속되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10~11일(현지시간) 만난 시민들이 공통으로 건넨 말은 “합법이든 불법이든 이민자들은 우리의 이웃”이라는 것이었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LA가 강경 이민 정책 반대 시위의 진원이 된 까닭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세계 최대 코리아타운을 비롯해 다양한 인종·민족 공동체가 존재하는 LA에서 이민은 곧 지역의 정체성이다. LA 카운티 전체 인구 약 1000만명 가운데 35%가 미국 밖에서 출생한 이민자다. 합법적 체류 신분이 없는 미등록(서류 미비) 이민자는 약 90만명으로, 대부분 세금을 내며 그중 60~70%는 미국에 10년 이상 거주한 것으로 추정된다.그러다 보니 한 가족 내 구성원들의 체류 자격이 각기 다른 ‘혼합 지위’ 가정도 흔해서 LA 전체의 약 5분의 1에 달한다는 비공식 조사도 있다. LA 지역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집중적으로 벌이고 있는 ‘불법 이민자...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10일 업무 시작 후 처음으로 야당인 국민의힘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났다. 두 사람은 서로의 정치 역량을 추켜세우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김 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의 재판중지법 강행 추진 등을 비판하며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우 수석은 “(김 위원장의 요구를) 대통령에게 여과 없이 전하겠다”며 “언제든 연락 달라”고 말했다.이날 예방은 우 수석이 김 위원장 방을 찾아 웃으며 악수를 나누는 등 훈훈하게 시작됐다. 김 위원장은 우 수석을 향해 “4선 의원으로서 큰 족적 남기셨고, 유연하면서도 품위 있는 정치 실천해 오셨다”며 “대통령과 야당을 잇는 핫라인에 수석님과 같은 분이 임명된 것만으로 새 정부의 소통 의지가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이내 “3가지 사안에 대해 야당으로서 정중하게 그리고 단호하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우선 “사법 중립성과 헌정 질서의 붕괴”를 들며 민주당이 추진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