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수도권에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올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경기 남양주시 오남읍 일대에 이날 오후 4시29분쯤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호우 긴급재난문자는 1시간 강우량이 50㎜ 이상이면서 3시간 강우량이 90㎜이상인 경우나 1시간 강우량이 72㎜ 이상일 때 기상청이 직접 발송한다.기상청 자동지상관측장비(AWS) 관측 기록에 따르면 남양주시 오남읍에는 이날 오후 3시31분부터 1시간 동안 74㎜의 비가 내렸다.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이날 밤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서울과 경기북부, 전남 남해안·동부내륙, 경남 남해안·남서내륙, 제주(북부 제외)에는 밤까지 시간당 20∼40㎜의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강원 중남부와 충청내륙, 전라내륙, 영남, 제주 등에는 17일 새벽까지도 비가 내릴 수 있다.
일면식도 없는 남성이 “여자들이 나를 무시했다”는 이유로 한 여성을 살해한 ‘강남역 살인사건’이 9주기를 맞았다. 9주기인 지난 17일 사건 현장이었던 서울 서초구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서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9주기 추모행동’이 열렸다. 참가자들은 “대선을 앞둔 정치권에서 여성폭력 문제가 지워지고 있다”며 여성폭력 문제를 정치권이 책임지라고 촉구했다.비가 내린 이날 서울여성회 등 95개 여성·시민사회단체가 주최한 추모행동에 150여명이 참석했다. 연대공연에 나선 ‘캄캄밴드’가 ‘다시 만난 세계’를 연주하자 참가자들은 자리에 앉아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 흔들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참가자들은 9년이 흘러도 여성폭력이 반복되는 현실을 비판했다. 박지아 서울여성회 성평등교육센터장은 “강남역 같은 추모 공간이 9년간 너무 많이 늘어났다. 인하대, 신당역, 신림동 등산로, 강서구 주차장, 부산, 경남 진주에서 여성들이 죽고 폭력을 당했다”고 말했다.여성폭력 희생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