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중계 한때 ‘최강 브로맨스’를 자랑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관계가 결국 최악의 파국을 맞았다.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서 물러나며 백악관과 결별한 지 1주일도 안 된 시점이다. 애초 ‘거대한 자아’를 지닌 트럼프와 머스크의 동맹은 오래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란 예측을 낳았다. 하지만 소셜미디어를 통해 생중계된 둘의 파경 과정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거칠고 추악한 난타전이었다.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대규모 감세법인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을 공개 비판해 온 머스크에 관한 질문을 받자 “매우 실망했다”고 답했다. 그는 “이 법안 내용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머스크의 비판은 매우 놀라웠다”면서 “머스크가 ‘트럼프 착란 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머스크가 백악관과 결별한 후 트럼프 행정부를 너무 그리워한 나머지 오히려 적대적으로 변한 ...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사법연수원 동기(18기)인 오광수 변호사를 민정수석에 임명했다. 민정수석은 국가 사정기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검찰·사법 개혁 실무를 총괄하는 직책이다. 그런 자리에 대검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을 지낸 특수통 검사 출신을 앉힌 것이다. 대통령실이 압축한 새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에는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 사건 변호를 맡은 이승엽 변호사도 있다. 이 대통령은 이 중 2명을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한다. 모두 논란이 될 만한 사안이다.검찰 출신 민정수석은 검찰 생리에 밝다는 장점이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집권 초 학자 출신인 조국 민정수석을 임명했다가 겪은 시행착오를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도 있다. 문재인 정부는 적폐청산 기조 속에 특수부 힘을 키웠고,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 인사권을 넘겼다. 그 결과 특수부를 중심으로 ‘윤석열 사단’이 만들어졌고, 검찰은 윤석열의 사조직이 됐다. 검찰의 속성에 무지했던 전임 정부의 전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