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당선인(61)은 5남2녀 중 다섯째로 태어나 어린 시절 “흙수저도 못 되는 무수저”의 삶을 살았다. 가난의 세월 “치열했던 삶”을 함께 살아온 부모와 형제자매들에 대한 애정을 정치 인생 내내 드러냈다.경북 안동 출신의 부친 이경희씨는 대학을 중퇴하고 순경, 교사, 탄광 관리자로 일하다가 고향으로 돌아와 화전민으로 생활했다. 그는 이 당선인이 초등학교 3학년 때 경기 성남시로 혈혈단신 올라와 일했고 3년 뒤인 1976년 온 가족을 성남으로 불러왔다.성남 상대원시장 청소노동자였던 아버지 필생의 과업은 ‘내 집 마련’이었다. 이 당선인이 “수전노”라고 비유할 만큼 돈을 버는 데 열중했다. 이 당선인은 공부를 시켜달라고 할 때마다 공장일과 청소일을 더 우선시했던 아버지를 종종 원망했으나 응원자로도 기억했다. 이 당선인이 사법시험에 낙방했을 때 돈을 쥐여주며 재도전을 독려했다. 위암으로 투병하던 아버지는 이 당선인이 사법시험에 합격한 한 달 뒤인 1...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상징 나가시마 시게오 종신 명예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나가시마 감독은 3일 오전 일본 도쿄 한 병원에서 폐렴으로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1958년 요미우리에 입단한 나가시마 감독은 통산 17시즌 동안 타율 0.305 444홈런 1522타점으로 6차례 타격왕을 차지한 강타자였다. ‘홈런왕’이었던 오 사다하루 소프트뱅크 회장과 함께 ‘ON포’로 불리며 요미우리의 전성기를 이끌었다.나가시마 감독이 한창 활약했던 1960~1970년대 요미우리는 9회 연속 일본시리즈 우승의 대기록을 남겼고, 일본 경제성장 시기와 겹쳐 그는 전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1974년 은퇴식에서 남긴 “나는 오늘 은퇴하지만 우리 거인군은 영원히 불멸”이라는 말은 지금도 유명하다.은퇴 직후 요미우리 사령탑으로 취임한 나가시마 감독은 15년 동안 지휘봉을 잡고 5차례 센트럴리그 우승과 2차례 일본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뒤 2001년 물러났다. 2002년...
해외 주둔 미군을 대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태도에는 일관성이 있다. “우리가 수천억달러를 내는데 미국은 일본 방어 의무가 있지만 그 반대는 아니다” “유럽과 한국에 있는 군에 돈을 지불하지만 많이 보전받지 못한다” 등 동맹들이 제값을 내지 않는다는 불만이다. 동맹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 의무가 ‘비용’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에서 미국의 이익을 앞세워 막강한 힘을 투사할 수 있는 원천이라는 현실 인식은 빠져 있다.재집권한 트럼프가 동맹들에 대한 관세 부과의 명분으로 내세운 ‘상호주의’는 안보·군사 영역에서도 본격화하고 있다. 복수의 정부 고위 소식통은 “동맹들이 자국 방위 책임을 확실히 짊어지고, 부담 공유(burden sharing)를 늘리라는 게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기조”라고 말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샹그릴라 대화에서 중국 억제를 최우선 목표로 제시하면서 동맹국에 국방비 증액 등 역할 분담을 압박했다.주한미군 개편도 미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