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국가나 기업도 더 이상 사이버 공격에 홀로 대응할 수 없습니다. 국가 간, 기업 간 협력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입니다.”지난해 미국 주요 통신사 해킹 사태에 직접 대응했던 백악관 전 고위 관료가 사이버 안보 분야에서의 민·관 협력 중요성을 강조했다.앤 뉴버거 스탠퍼드대 교수는 2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한국경제인협회와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주최로 열린 ‘인공지능(AI) 시대의 디지털 주권과 사이버 안보’ 세미나에서 기조 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뉴버거 교수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CS)에서 사이버·신기술 담당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지냈다. 지난해 AT&T, 버라이즌 등 미국 통신사 8곳 이상이 해커 그룹에 공격당했을 때 사태 대응을 이끌기도 했다.뉴버거 교수는 미국 통신사 해킹 사건을 예로 들었다. 당시 공격을 처음 탐지한 것은 정부가 아닌 민간 사이버 보안 기업이었다. 해당 기업이 정부에 해킹 사실을 알리고 정부가 주요...
26일(현지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우승 축하 퍼레이드 행사에서 한 차량이 수십만 인파를 향해 돌진해 최소 47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경찰은 53세 백인 남성을 현장에서 체포했으며 테러 관련성은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이날 오후 6시쯤 영국 리버풀 머지사이드 워터스트리트에서 소형 승합차 한 대가 사람들 속으로 돌연 돌진했다. 이 사고로 최소 47명이 다치고 이 중 2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구조당국은 밝혔다. 27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20명은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다. 병원으로 후송된 부상자 가운데 4명은 어린이였으며, 이 중 1명은 중상을 당했다.경찰은 “체포된 남성은 리버풀 출신 53세 백인 영국인”이라며 “단독 범행으로 판단되며, 현재 다른 용의자를 찾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건을 테러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이날 리버풀 선수단은 통산 20번째 우승을 확정한 뒤 ...
한국은행이 29일 올해 ‘0%대 경제성장’을 전망하고 기준금리도 인하했다. 1분기에 역성장하고 수출마저 불안하다 보고, 가계빚·환율·물가 부담에도 경기 침체를 막는 게 시급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정부는 적극적인 재정 확장 정책으로 경기 살리기에 나서야 한다.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연 2.50%로 낮췄다. 3개월 만에 0.25%포인트를 또 내린 것이고,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사이 1%포인트를 인하했다. 이렇게 금리 인하 속도가 가파른 것은 경기 침체가 ‘발등의 불’이 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은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0.8%로 하향했다. 석 달 전인 2월 전망치 1.5%에서 0.7%포인트나 낮춘 것은 코로나19가 대유행한 2020년 이후 처음이다. 1998년 외환위기, 2009년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성장 절벽’에 맞닥뜨리면서 한은으로서는 금리 인하에 머뭇거릴 여유가 없어진 것이다.지금 한국 경제는 수출과 내수가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