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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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211.♡.145.106) | 작성일 | 25-06-09 17:29 | ||
게티이미지뱅크 “엄마 때문에 망했잖아요.” “네가 실수한 것을 왜 엄마 탓을 해?” “아, 씨….” “너 지금 뭐라고 했어?” “엄마한테 그런 거 아니라고요!” 이때, ‘엄마 말고 여기 누가 있냐’ ‘뭘 잘했다고 짜증을 내냐’라고 시시비비를 따지며 공격하는 말을 이어가기보다는 하고 싶은 말을 잠시 멈추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그리고, “많이 힘들었구나” 또는 “애썼어” “괜찮아. 좀 쉬고 나서 이야기하자”라고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주는 것이다. 엄마가 “누구한테 욕을 한 거냐?”고 계속 다그치면, 자녀는 “짜증 나”라고 말하거나 오히려 적반하장격으로 화를 내 분위기가 더 험악해질 수 있다. 그런데, 한 박자 멈추는 시간을 가지면, 서로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즉, 한 박자 쉬고 말하기는 갑자기 일어난 문제상황에서, 책망하거나 하소연하는 말을 멈추게 하고 서로의 마음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대화법이다. 이를 통해 부모는 자녀가 얼버무리고 있지만 사실은 힘들었던 상황이 있었고,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자신에 대한 불만과 말실수 때문에 당황하고 있는 상태라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다. 자녀는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부모를 신뢰하는 마음을 갖는다. 부모가 볼 때, 명백한 문제 행위임에도 중학생 시기의 청소년들은 고집을 부리고 엇나가는 경우가 있다. 내 아이가 중학생 때 일이다. 아이가 사실관계가 너무나 명백한 문제를 전혀 엉뚱한 관점에서 억지 논리를 세우고 자기주장을 하기에 제대로 타이르려고 마음먹고 말을 시작하는데, 갑자가 아이가 짜증을 내며 소리를 빽 질렀다. 나는 답답한 마음을 중심으로 솔직하게 말했다. “네가 억지를 부리니까 내가 힘들어.” “제가요? 왜요?” “내 마음이 답답하다고….” “나 때문에?” “???” “아 진짜, 엄마 지금 우는 거예요? 짜증 나~.” 이 무슨 외계인과의 대화인가! 나는 그 순간 엄마라거나 어른이라는 사실을 다 잊은 채 그저 막막해서 눈물을 주루룩 흘리고 말을 더듬거렸다. 아이는 말을 멈추고 한동안 나를 바라보다가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본의 아니게 서로가 하던 8일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극본상과 음악상을 수상한 박천휴 작가(왼쪽)와 공동 작업자 윌 애런슨이 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마침내 해피엔딩이었다. 대학로 소극장에서 시작한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뮤지컬 본고장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토니상 6관왕에 올랐다. 케이(K)팝을 필두로 영화·드라마·클래식·문학에 이어 뮤지컬까지 케이콘텐츠의 저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어쩌면 해피엔딩’(영문 제목 ‘메이비 해피엔딩’)이 작품상·연출상·극본상·음악상·남우주연상·무대디자인상 6개 부문 트로피를 거머쥐며 최다 수상작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빅3’로 일컬어지는 작품상·극본상·음악상을 모두 휩쓸어 브로드웨이를 놀라게 했다. 한국 초연 창작 뮤지컬이 ‘공연계의 아카데미’라 불리는 토니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극본상과 음악상을 받은 박천휴 작가는 토니상을 받은 첫 한국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총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일찍이 수상 가능성이 점쳐졌다. 앞서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드라마 리그 어워즈, 외부 비평가 협회상에서 주요 부문을 수상하며 토니상 수상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8일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6관왕에 오른 ‘어쩌면 해피엔딩’ 제작진과 배우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음악상 수상자로 호명된 박 작가는 무대에 올라 “브로드웨이 커뮤니티가 우리를 받아들여준 것에 정말 감사하다”며 “한국의 인디팝과 미국 재즈, 현대 클래식 음악, 전통적인 브로드웨이를 융합하려고 노력했다. 모든 감성이 어우러진 용광로와도 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박 작가는 투자사 엔에이치엔(NHN)링크를 통해 “오랫동안 고생한 분이 많은데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며 “여러명이 진심을 다해 최선을 다해 (작품을) 만들었다. 한국 관객의 전폭적 지지가 없었다면 뉴욕 공연은 준비하지 못했을 것이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토니상 수상을 커다란 ‘사건’으로 보고 있다. 뮤지컬 평론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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