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형사전문변호사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65)의 사표를 수리했다. 오 수석은 이재명 정부 들어 고위공직자 가운데 첫 낙마 사례가 됐다. 지난 8일 임명된 이후 닷새 만이다.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강 대변인은 이어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오 수석은 검찰 재직 당시 배우자 소유 부동산을 차명으로 관리하며 재산신고에서 누락한 사실이 경향신문에 보도된 이후 여권 일각에서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대통령실에 따르면 오 수석은 전날 밤 이 대통령에게 새 정부에 부담을 줄 수 없다며 민정수석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윤석열 정부는 법무부 산하에 인사정보관리단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문학의 한 터전을 일궈내는 이들을 만나 왜 문학을 하는지 듣는다.작은 출판사를 운영하는 이들에게 왜 이런 책들을 출판하느냐고 물으면 대개 비슷한 대답이 돌아온다. 취향. SF를 비롯한 장르 문학을 주로 취급하는 ‘구픽’의 김지아 대표도 그렇다. 독자에게 자신의 취향을 믿고 읽어달라고 말하는 김 대표를 지난 10일 서울 중구 정동 경향신문사에서 만났다.한때 “장르 시장은 딱 500부”라는 말이 있었다. 대박 나긴 어렵지만 책을 내면 무조건 사는 장르 시장의 마니아 독자가 500명쯤 된다는 소리다. 그래서일까 2016년 낸 구픽의 첫 책 존 스티클리의 밀리터리 SF <아머: 개미 전쟁>도 500~600부 정도 팔렸다. 1쇄로 약 1500부를 찍었으니 대단한 적자였다.그때로부터 10년여가 지난 지금, 장르 문학을 바라보는 독자의 시선도 문학계의 반응도 많이 달라졌다. 김초엽, 천선란 등 대중의 지지를 받는 작가들이 늘어나고 ...